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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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2023년10월)>

  • 2023-10-26 19:33:21
  • 정영미
  • 조회수 : 85
우리사회가 더 따스해질 수 있는 방법
 
며칠 전 들은 거래처 회사의 이야기다. 이 회사의 회의실이 낡아서 사장의 지시로 총무팀에서 견적을 낸 후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 리모델링을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공사를 마친 뒤에 이 회사 사장님이 새 회의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총무팀 담당자는 그 정도 인테리어 감각도 없나? 그 친구 색맹 아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에 당사자가 큰 충격을 받은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힐난의 말을 들을 정도면 직장인들은 “사표를 써야 하나”, “이거 나가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인데” 하면서 고민할 수준의 질책이다. 부서 직원들이 그 일로 풀이 죽은 담당자를 위로하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살다 보면 생각과 느낌이 다른 일이 참 많다. 자동차만 해도 나는 검정색을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장례식 차량 같다고 싫어한다. 또한 빨간색 차를 좋아하는 사람, 흰색이나 회색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의 생각만 고집할 게 아니라 상대방 의견도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한다.
이 회사 사장님처럼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상대방을 완전 깔아뭉개거나 인격적으로 모독을 주거나,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이유야 어떻건 듣는 사람의 입맛은 씁쓸해진다. 부부간에도 자신이 잘못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으면 싸움이 되고, 그런 싸움이 잦아지면서 자꾸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갈라설 수도 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는 사람,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아랫사람의 생각이나 결정에 대해 무시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남의 생각과 처지를 이해해 주고 그것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 진심어린 칭찬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이 되어보자.
이영애 / 만덕동
 
낙동강 구포나루축제를 보고…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축제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구에서도 제10회 구포나루축제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대에서 펼쳤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낙동강 구포나루축제는 천년 뱃길의 역사와 문화 등을 담아냈으며 구민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축제를 즐겼다.
특히 우리 구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끝났다고 본다.
현장에 가보니 다양한 전시관과 감동창, 포토존 등 옛 모습을 재현해두어서 새로웠다.
축제장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에 충분했다. 축제장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사진 찍기에도 편리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느라 허기진 배를 채워줄 구포국수와 파전, 장터국밥, 순대 등 먹거리들이 있어 반가웠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한 상행위가 없어 좋았다. 사회적 경제장터에서는 지역의 사회적 경제기업에서 만든 생산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무료체험도 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구포지신밟기, 합창단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다들 흥겹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서 우리 지역에서 이처럼 멋진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또 해가 갈수록 축제의 내용이 다양해지고 북구만의 특성을 자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점차 많아지고 참여 열기 또한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구민으로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또한 구포나루축제가 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우리 구의 문화적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우정렬 /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