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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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 백양초등학교

  • 2001-04-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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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왕, 실력왕, 튼튼왕”을 목표로 교육

백양산 자락의 봄꽃들이 향연을 펼치는 4월의 오후.
노오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교정을 들어서면서 왠지 모를 가슴 벅차오름을 느꼈다.
1984년 3월에 만덕초등학교에서 분리, 8학급으로 개교하여 현재 45학급 1천5백61명의 재학생과 50명의 선생님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백양초등학교는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도심속의 푸른학교였다.
“나는 실천왕, 나는 실력왕, 나는 튼튼왕”이란 교육목표와 1~2학년에게는 예절교육, 3~4학년에게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 5~6학년에게는 민주시민성교육으로 선진꼬마신사숙녀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365일 열린 도서실 운영을 통하여 독서환경을 조성, 월별독서행사 프로그램운영 및 컴퓨터, 복사기, 백과사전(도서, CD-ROM)등의 시설을 마련하여 자료센타로서의 도서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도심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교재원에서 아이들은 심고 가꾸는 체험 학습장을 하고 있다. 고학년 각반 재배부에서는 여러가지 채소를 심어 관찰하며, 수확하는 등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을 사진이 아닌 실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따뜻한 봄기운을 받아 피어나는 야생화(앵초, 초롱꽃, 할미꽃, 금남화 등)와 특용작물, 과수(살구, 복숭아, 머루, 앵두 등), 채소류 등 200여종의 식물재배로 사계절 푸른학교 가꾸기에 교사, 아동, 학부모가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조그만 연못에는 금붕어가 놀고, 토끼와 호로조, 원앙새가 있으며 그리고 곧 염소를 방목하고, 알 낳는 닭을 키울 예정이라는 이일권 부장선생님의 교재원과 아동들에 대한 깊은 애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환경 탓인지 백양초등학교 학생들은 한결같이 조용하고 차분하며 심성이 고운 아이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정국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항상 시설을 개방해야 한다”고 하셨다.
본관 앞 통로에 설치한 장미터널과 교문입구에 조성된 무궁화 동산에 머지 않아 꽃 잔치가 열릴 것을 기대하며 돌아오는 길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박필순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