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건강생활 - 당뇨병과 술

  • 2001-04-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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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는 소주나 양주는 먹어도 괜찮지만, 맥주나 막걸리는 먹으면 안된다고 믿고 있는 당뇨 환자들이 많다.
소주나 양주는 화학주이니까 열량이 없고, 맥주나 막걸리는 곡주라서 혈당이 많이 오른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술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서 열량이 높아진다. 즉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나 양주는 적은 양에도 많은 열량이 나가지만 맥주나 막걸리 같이 도수가 낮은 술일수록 열량이 적게 나간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소주 한 잔의 양이나 맥주 한 컵의 열량이 비슷하게 나간다는 것이다.
술은 혈당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식사를 제대로 하고 안주를 먹어가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 술 자체의 열량 때문에 혈당이 오르게 된다. 반대로 식사를 제대로 안하고 안주도 없이 술만 마시게 될 경우 술은 혈당을 떨어뜨려 심하면 저혈당이 오게 된다. 이는 우리가 공복상태에서는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 등으로부터 당을 만들어야 되는데, 술은 이러한 간에서 당을 만드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술은 혈당을 관리하는데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하면 마셔서는 안된다.
약간의 술이 허용되는 경우는 혈당이 아주 잘 조절되는 환자로서, 대개 이 경우라도 한번에 소주 2잔, 혹은 맥주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술을 먹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적당량의 안주와 함께 먹어야 한다.
포도주와 같은 과일주는 과일 자체의 당분이 높기 때문에 열량이 많이 나가므로 먹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김상진
(포유내과의원원장)
무료당뇨교실ㅁ매주토요일 오후 3시 포유내과의원 내 교육실
(덕천로타리 국민은행 맞은편 안경박사 2층 ☎ 334-9494)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