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폭설사태를 겪으며

  • 2001-01-1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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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사태를 겪으며
북구 비탈길 산복도로 많아 통행 어려워
전 주민이 제설작업에 함께해야
전국적으로 폭설과 추위로 떨고있는 가운데 49년만에 우리 부산에도 최고의 폭설이 내렸다. 또한 강추위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어 통제되는가 하면 2,3일이 지나도 제대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전히 빙판길이 존재해 며칠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이번 폭설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부산에도 폭설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고 조직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먼저 주민들의 경우 폭설이 내렸음에도 집주위 도로조차 제대로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차량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급격한 기온저하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집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 등 제설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폭설 등의 경우 내 집안의 안위 뿐만아니라 이웃 주민을 위해서라도 주변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이 필수적이다. 또한 관공서의 제설작업 역시 미흡하기 그지 없었다.
최근 몇 년동안 눈이 내리지 않아서 인지 염화칼슘의 보유량도 시전체에서 2,500포대 밖에 되지 않았고 모래 또한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많은 사고를 유발시켰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또한 행사 때면 쉽사리 동원되던 인원들도 이번 제설작업에는 전혀 동원되지 못한 채 빙판길을 그대로 방치하고 말았다.
특히 우리 북구의 경우 금정산 진입로나 만덕터널 주위, 그리고 덕천산복도로, 부산정보대 입구 등 다른 지역보다 비탈길이나 산복도로가 많아 빙판길로 인해 출근길 주민들이 운행이나 도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몇십년만에 내린 첫눈이라 완벽하게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조금더 이웃을 생각하여 대처하고 관공서에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서울 등 중부 이북지역의 경우 매년 겨울 폭설로 인해 조직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사후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만 우리 부산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져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관계당국에서는 대책을 마련,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우리 주민들도 이웃을 내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어마지 않는다. 안현령 / 덕천2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