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구포역 광장 개인주차장

  • 2000-12-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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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이미지 위해 구에서 운영해야
김해에서 부산으로 일을 하는 관계로 거의 매일 구포를 경유하게 된다.
친구를 만날 때도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구포나 덕천동을 약속장소로 이용한다. 부산진이나 남포동, 부산역 근처 볼일이 있을때면 가끔 기차를 이용하기도 좋고 아무튼 김해인이면서 구포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얼마 전 아주 나쁜 인상을 갖게 되었다. 구포역 주차장 때문이다. 멀리서 찾아온 친구를 맞이하려 여느 때처럼 익숙한 구포역을 찾았다.
짐도 있고 친구를 편하게 맞이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되었다. 역광장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친구를 만나고 근처 가게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러다 보니 2시간이 조금 지났다.
볼일을 마치고 차를 빼려는데 젊은 주차요원이 걸어왔다. 주차비를 5천원이나 달라는 것이다.
공영주차장인줄 알고 주차를 했고, 그리고 주차할 당시 시간은 7시30분이 넘은, 그러니까 공영주차장 시간이 지난 때 인줄 알고 주차를 하고 느긋하게 볼일을 보았다. 그런데 이곳이 개인주차장이라는 것이다.
개인주차장이면 그정도 요금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기분은 몹시 상했지만 별수 없이 요금을 지불했다. 나의 착각에 대해 어디 하소연하거나 항의할 데는 없었다.
나는 왜 착각을 했을까? 내가 아는 어느 역에서도 개인주차장을 운영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고, 이용해 본 부산역은 공영주차장이었기 때문이다. 구포역은 북구의 관문과도 같다. 공항, 역, 지하철 등 교통이 편리해 구포는 타지인이 많이 거쳐가는 곳이 분명하다. 주변에 꽃을 심어 보이는 환경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의 이미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 아마 역광장 주차장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뭔가의 불만을 가질거라 생각된다.
북구의 관문인 구포역광장이 개인에 의해 운영된다는 건 어쩐지 찜찜한 일이다. 공공의 시설은 공공의 편의를 위해 관공서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관리인도 친절하게 교육하고, 주차비도 싸게 북구이미지를 위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은선 / 김해시 지내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