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독자와 함께 - 5월을 맞이하며

  • 1997-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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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1동 강신호)

5월은 가정의 달이요, 청소년 선도의 달이기도 하다. 일찌기 프랑스의 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는 그의 영원한 명작인 교육 소설 좬에밀』에서 가정을 가리켜 도덕의 학교, 사랑의 학교라고 했다.
가정은 인생의 학교라 할 수 있으며 행복과 평화로운 가정을 건설하는 것이 인간 최대의 의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물질만능 속에서 가정이 점차 파괴되고 황폐화되어가며 인간의 가장 큰 질서인 장유유서와 협동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가정은 늙은이는 있어도 어른은 없으며 가정은 있으나 가정교육은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첨하는 젊은 부모와 어린 폭군이 있을 뿐이다. 경애와 신의와 질서와 화목이 없는 가정에서는 좋은 자녀가 나올 수 없다.
현대 가정은 어린이의 방종을 귀여움이나 사랑이라는 것으로 허용하고 있다. 청소년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배태되고 있다. 어린이는 인생의 푸른 새싹이다. 가정에선 希望의 새싹이고 국가적으로는 미래의 새싹인 동시에 위대한 21세기의 새 역사를 창조할 기초돌이라 할 수 있다. 귀여운 자녀를 버릇없이 키우는 것과 자유로이 키우는 것을 엄격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는 뭔가 어디론가 잘 못 가고 있다. 얼마전 어린 딸애가 담배 피운다고 꾸중하고 손찌검했다고 경찰에 고발한 부모는 반드시 반성하고 국민에게 정식 사과해야 한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