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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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 자치구정발전 위한 연구 발표회” 주목

  • 1997-07-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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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에 부활한 지방자치제. 구민이 직접 단체장을 뽑아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두돌을 갓 넘겼다. 구민은 행정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공무원은 봉사자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구정에 대한 구민의 참여는 과거와는 달리 행정전반에 걸쳐 아주 높게 나타났고 공무원들은 구민이 주인이 되는 봉사행정, 현장행정을 펼쳐왔다. ‘1동 1서당화 사업’,‘여성민방위자원봉사대 발족’, ‘좋은동네 만들기 모임’, ‘부서별 한가지 역점시책 추진’은 다른 구에서 시행하지 않는 특색있는 사업으로 삶의 질을 한단계 더 높였을뿐만 아니라 30만 구민과 전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시책으로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의 궁극적인 의미가 구민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는 시책을 개발하여 구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볼 때 북구청이 지난 10일 민선구정 2주년을 맞이하여 실시한 「자치구정 발전을 위한 연구발표회」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북구청은 지난 10일 오후3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권 익 구청장을 비롯한 박영림 부구청장등 관계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구정 발전을 위한 연구 발표회」를 가졌다.이번 발표회는 민선구정 2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추진해온 자치행정을 되돌아보고 발전적인 진로를 모색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조기 정착과 구민의 다양한 행정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한 것으로 발표자들의 연속발표에 이어 윤영수 총무국장의 사회로 발표내용에 대한 집중 토론과 박영림 부구청장 및 권 익 구청장의 강평 순으로 열띤 분위기 속에서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또 연구회 발표자료는 각 부서마다 주민복지증진, 주민불편해소, 자치행정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자체 실정에 맞게 실행가능한 시책 위주로 선정돼 짧은 기간동안 알차게 구성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발표는 한정된 시간으로 19개부서 가운데 6개부서만 선정돼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부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기획감사담당관실(손광식 조직통계계장) ─ 현재 민간기업에서는 비용절감과 함께 대대적인 감원과 조직개편등으로 국제 경쟁력에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국가적으로도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해 나가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우리구도 기능미약부서의 통폐합과 생산성 중심의 부서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정보산업기구 및 지방세기구분야 확충, 행정관리 단순업무의 민간위탁추진, 과다한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일용직감축운영 등을 골자로 기구와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공보담당관실(류종상 담당관) ─ 우리것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구민의 단합을 위해 93년 10월 7일 구포나루터에서 단일행사로 처음 열린 낙동민속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게 되는데 행사의 성격을 전통재현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방안으로 조정할 것과 단오날 또는 정월대보름날 등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정해 행사일정을 조정하는 방안. 그리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종목을 다양화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총무과(조성호 과장) ─ 지금까지 동(洞)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인감증명등 창구업무와 환경정비를 비롯한 갖가지 업무를 추진해오고 있는바 98년부터 전자주민카드가 발급되고 99년부터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 등을 폐지할 예정으로 있어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동의 적정규모와 조직, 인력관리를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으로 최근 급속한 인구 증가로 분동의 요인이 발생되고 있는 금곡, 화명동을 대상으로 대동제 시행을 컴토해 나갈 방침이다.

△민원봉사과(강인옥 과장) ─ 민원행정은 봉사의 주된 고객이 주민이라는 인식아래 다양한 주민편의 시책을 적극 발굴, 추진해 왔으나 일부 민원처리과정에서 행정편의주의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청사 여건상 제1,2민원실로 구분운영됨에따라 민원인의 불편이 있는점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며 향후 신청사 건립시 경기도 광명시처럼 민원관련부서를 한곳에 모아 종합민원실을 운영하고 호적사무의 전산화, 민원홍보용 공중전화카드를 보급하는 한편 주민편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청소행정과(정현당 재활용계장)─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생활쓰레기의 33%이상을 차지하고 수분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출되어 심한 악취와 침출수가 발생돼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소각도 어려울 뿐아니라 잘못된 식생활문화로 그 양이 줄지 않는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으로 음식찌꺼기 재활용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VTR보급등 주민홍보강화 및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교통행정과(김성조 교통행정계장)─ 주민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교통 전문직을 채용하여 교통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가등 상습 위반차량을 특별관리함과 동시에 주차단속요원의 근무시간을 3교대 24시간으로 늘려 야간 불법 박차 차량을 집중 단속하고 주차단속요원의 구역책임제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이후 토론에 들어갔는데 박재근 사회복지과장외 6명의 질의자는 발표내용의 실현가능 여부와 문제점에 대한 대처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한편 북구청은 발표회자료를 대상으로 박영림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결과에 따라 시상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행정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시키고 주민편의를 도모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 부서별 연구발표 주제 ◎
·21세기 정보화시대 대비 정보산업기구 확충 ─기획감사담당관실
·국·공유재산관련업무 전산화 도입 ─재무담당관
·낙동민속제 행사 종목 다양화로 볼거리 제공 ─문화공보담당관실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동(洞)의 조직 인력관리 ─총무과
·자주재원 확보 위해 다각적인 노력강구 ─세무과
·호적사무의 전산화, 주민편의 시책 지속적 개발 ─민원봉사과
·재난상황 대응능력 재고 ─민방위재난관리과
·저소득주민 각종보호금 전달체계 개선 ─사회복지과
·노인여가선용 및 사회활동 추진 ─가정복지과
·지하수시설관리및 수질검사신청 개선 ─환경보호과
·음식찌꺼기 재활용사업 확대 ─청소행정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청소년 유해업소효율적 관리 ─위생과
·소비자 보호및 소비생활개선 ─지역경제과
·주차단속요원 구역책임제 실시 ─교통행정과
·광고물 관리체계 개선 ─도시개발과
·밝고 쾌적한 도시건축경관 조성 ─건축과
·국·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세수증대 ─건설과
·개별공시지가의 합리적 활용 ─지적과
·방문 보건사업 확대 ─보건소

◆ 총 평 ◆

우리구만의 전통으로 더욱 발전돼야
- 내년, 민간인 참여 방안 검토

권 익 구청장

이번 발표회는 민선구정 2주년을 맞아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가 차분히 평가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얘기가되지않을까 내심 생각했음에도 자료의 발표·토론을 보니, 전부서에서 짧은 시간에도 자료준비를 열심히 해준것에 대해 먼저 치하를 드립니다.
지방자치란 지역주민이 행정의 주인이되고 지방자치의 완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지름길로 평소 생각하고 있으며 이제는 어느정도 성숙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아집니다. 우리 공무원도 연구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현장행정, 확인행정을 실천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주민이 바라기 전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의 부족한점을 몇가지 지적해 보건데 경쟁의식, 비용의식, 시간개념, 위기의식등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며 다가올 21세기는 반드시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므로 오늘 발표회를 계기로 해서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해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랍니다.
앞으로 본 연구발표회를 우리구만의 전통으로 살려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가기를 당부드리며, 내년에는 민간인 참여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발표내용 객관적 평가로 시상
박영림 부구청장

짧은 기간에 비해 민선구정 2주년 기념 발표내용이 충실하여 청장님에게 건의해서 심사위원회를 구성,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시상할 계획이며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부서별 발표회 내용중 한가지씩만 지적하겠습니다. 기획감사담당관실은 조직개편을 보고했는데 내무부에서 분동에 따른 동인력 정원이 내려와 있어 일차적으로 이문제의 검토가 필요하고 문화공보담당관실의 낙동민속예술제실시 시기는 구민의 날 등을 검토해서 개최해보자는 뜻이나 7월은 우수기가되어 어렵고 10월에는 체육대회가 있는데 금번에는 간이운동장 조성 기념으로 구민체육대회와 합쳐서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총무과의 동의 적정규모는 앞으로 동의 기능이 점차 복지시설로 갈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동제 시행시 동은 주민복지 기관으로 그대로 두고 현재의 구청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행하는 것이 좋겠으며 민원봉사과의 민원1회방문 처리제도는 어떤 민원이라도 구청에 한 번 접수하면 관계부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연구 처리되도록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청소행정과의 쓰레기 처리문제는 음식점에는 나오는 쓰레기를 법적으로 제재조치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교통행정과는 이면도로에 주차허용 구획선을 긋고 있는데 주차를 못하는 구역이 30% 정도이므로 많은 민원이 예상되는 바 이의 해소방안에 대하여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