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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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 무단투기

  • 2000-07-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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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주공 아파트 2단지와 7단지 사이에는 야산이 하나 있다. 무척 신기한 일이지만 그 야산에서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었다. 시골도 아닌 상막한 도심 가운데서 소쩍새 울음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 행운 중 행운이 아닌가.
한동안 계속 들려오기에 귀를 의심했었다. 시골에서도 듣기 힘든 소쩍새 소리는 우리의 기억속에 아련한 추억일 뿐이었다. 사실 소쩍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세상살이에서 이 소리는 감미로운 음악소리 처럼 향수까지 밀려들 정도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소쩍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야산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가 소쩍새를 사라지게 한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겠지만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산을 오염시키고 있다.
보도 위나 동네 귀퉁이 보이는 곳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구청에서 단속하고, 수거해 처리한다. 그와 함께 보이지 않는 곳도 단속해 주었으면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자연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안수연 / 금곡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