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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 바다
- 2000-07-25 00:00:00
- admin
- 조회수 : 795
밤낮없이 긴장의 전쟁터에서
무수히 살아나고 죽어가던 포말과
때로는 절망을
기적처럼 감싸안고
별들이 반짝이는
그 아득한 고향하늘 때문에
또 다시 뒤돌아 서던
짧은 인생에 대한 울분도
바람처럼 사라지고
어쩌다 물길질로 삶을 엮어가는
뱃사람들의 앓는 가슴을
더욱 더 아프게 짓누르며 쏟아지던
거친 풍랑도
꿈처럼 잊어지는
영원한 기억속의
눈부신 잉태.
권우상 /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