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발언대 21세기는 환경 복원의 세기

  • 2001-06-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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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 근원을 물에 두고 있다. 세계 4대 문명이 강을 중심으로 발달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람의 삶이 물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린 물의 중요성과 환경의 중요성을 까맣게 잊어버린채 오염을 가중시켜 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하천을 막고, 땜을 건설하여 낙동강 물의 흐름을 막아 버린 지방차지단체의 이기적인 발상과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낙동강을 병들게 했다. 또 곳곳에 바다를 메우고 강을 막아버려 자연 환경의 변화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지구 곳곳의 이상기온 변화나 알 수 없는 질병들, 편리한 문명속에 무분별하게 파괴된 자연환경, 이제 생명의 물 마져 오염되고 물이 부족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백년만에 찾아온 ‘가뭄 현상'도 그동안 우리가 파괴해 온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보복이다. 농산물은 물론 공장 용수마저 취할 수 없고, 식수마저 얻을 수 없는 지역이 속출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급박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으니 분통터지고 답답한 노릇이다. 물 부족으로 인한 국가간의 환경전쟁도 잃어날 것이란 전망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 잃어버린 생태계는 복원하기 어렵고 어떤 대가로서도 보상 받을 수 없다. 자연의 평형이 깨어진 곳에는 동식물, 조류 뿐 아니라 우리 인간들도 살아 갈수 없는 자연의 법칙과 섭리를 우리는 다시한번 생각하며 21세기는 자연환경 파괴 복원의 세기로 정하고 우리 주변부터 돌아보자.
낙동강은 우리의 식수원이다. 낙동강이 죽으면 우리도 병들어 죽게 된다. 낙동강물은 지난날 페놀사건에 이어 요즘 축산페수, 공장페수 등으로 생긴 콕사키 바이러스 등으로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린 내 가정부터 세제 줄이기, 오폐수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절수기 부착, 절수운동을 함께 벌이며 기업에서도 낙동강 수질 오염 방지와 절수 운동에 적극 참여 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5조2천억여원을 투입한 세차례의 정책이 모두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실제적인 정책과 시설 투자로 주민동참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젠 남을 탓하기전에 우리의 책임이고 내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다함께 자연환경 파괴 복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박용수 /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장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