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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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카풀 모범 동 ▶ 만덕2동

  • 1997-08-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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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카풀(CAR POOL)제다”


출근시간(07:00∼08:30)마다 하루 150여대 승용차 자율 참여 즉석호의 동승

아침 7시 30분, 북구 만덕2동 신만덕 사거리 백양비디오 가게 앞에는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한 사람 두 사람씩 모여든다. 그 때 승용차가 미끄러지듯 달려와 서자 기다리고 섰던 두세 사람이 이미 약속된 것처럼 그 차를 타자 승용차는 다시 달린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모한 만덕2동. 누군가가 나서있지 않아도 카풀제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미 「카풀 모범동」으로 떠올라 있다.
현재 관내 아파트 7개소와 도로변 두 곳(신만덕 사거리 외 1)에 카풀 정류소를 설치 해놓고 시범 운동을 계속 벌여오고 있다. 이웃과 인정을 나누기도 하고 지역 교통량을 줄이는데 한 몫을 한다 생각하면 일석이조다. 처음 이 운동을 주민참여로 유도하는데는 만덕2동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었으나 만덕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청년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95년 4월부터는 매일 출근시간(오전 7:00-8:30)마다 요일별 교대로 현장 매칭해 하루 평균 120-150여 대의 승용차가 참여하고 있다. 동승하는 사람은 대부분 직장인과 학생들로 카풀운동이 처음 실시되던 당시, 같은 시간대에 만나 늘 같은 동승자를 태우는 것이 아닌 서면·동래 지하철역 등 방향만 같으면 즉석 동승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차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시 전체의 가장 큰 문제가 교통문제인데 이는 도로 확장 개설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0부제」가 시민자율화로 되면서 거의 이행되지 않자 현재는 「무지개 운동」으로 일원화되어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만덕2동 이야기는 어느 누가 들어도 부럽고 자랑스런 일이다. 다른 곳에선 잘 되지 않고 있는 카풀 운동이 유독 만덕2동에서 자율실천되고 있는 것은 지역 주민의 ‘이웃 사랑' ‘지역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유쾌종 씨는 “카풀 차량에 참여하는 사람은 결코 어떤 혜택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카풀 차량에 대해 도시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어 있지만 실제 만덕에서는 도시고속도로와는 연결도로가 없어 거의 혜택이 없는 실정이고, 날로 증가하는 교통량을 줄여 나가려면 카풀·무지개 운동 참여자들에게 정부 시책 차원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 많은 시민이 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무지개 운동」추진에 따라 참여자에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현장동승할 수 있게 해 「카풀」은물론 「무지개 운동」까지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 만덕2동의 야무진 계획이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