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북·한·소·식 - 홍수피해 자초한 북한의 4대 자연개조사업

  • 1997-08-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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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에도 지역에 따라 2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한 가운데 2년연속 홍수피해를 입은 북한도 예외가 아니어서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여름철 장마기간에 있을수 있는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보도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지난 95년과 96년 7·8월에 연이어 발생한 홍수피해 복구작업은 아직도 20%를 못 미칠 정도로 저조한 상태다. 북한은 이미 지난 해부터 국토관리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주민, 학생, 군인들을 대거 동원, 수해복구 및 수방작업에 진력해 왔으나 장비노후, 우상화사업 우선건립 정책 등에 밀려 주요 피해지역 제방도로 등만 대충 보수한 정도인 것으로 확인. 이러한 실정에 김일성이 만성적인 식량부족 해소책으로 추진한 ‘4대자연개조사업’(1981) △서해갑문건설, △태천발전소 건설, △30만정보 간석지 개간, △20만정보 새땅찾기 사업은 오히려 국토 황폐, 홍수피해 등의 부작용만 유발, 식량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중 20만정보 새땅 개간사업으로 산의 나무를 없애고 다락밭을 조성 알곡증산에 나섰으나 산림황폐화, 산사태 등 홍수피해만 더욱 확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북한은 식량난을 홍수로 인한 천재지변 탓으로 억지선전하지만 남북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북한에 홍수피해가 심각한 것은 ‘4대자연개조사업’이라는 김일성의 잘못된 정책이 분명하게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