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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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북구의 낙동 문화축제

  • 2000-10-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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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재 흥 낙동문화예술인협회 부회장

10월 지구촌의 문화 예술을 망라라도 하듯 부산 전체가 ‘축제천국’의 열기로 뜨거웠다.
여기에다 성공적으로 전국체전의 잔치까지 한바탕 신나게 열었으니 문화도시 문화시민으로 도약할 만한 큰 계기였다.
부산시의 문화정책, 부산예총과 산하단체 그리고 PIFF의 문화마인드에 의한 치밀한 연출, 체육단체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시민단체의 봉사와 대내·외적인 효과적 홍보와 부산시민과 외부인의 많은 참여가 총체적 힘으로 나타났다.
우리 북구문화의 현주소는 어디쯤인가.
반듯한 문화공연장 하나없고 재정 여건마저 열악한 실정이지만 그런 우리 북구에도 10월은 축제로 신명이 났다. 낙동민속예술제를 비롯해 구민체육대회, 낙동민속예술보존협회 정기공연, 낙동민속예술인협회 주최 시, 서, 화작품전시회 등 문화, 예술, 민속, 체육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가 벌어졌다.
낙동민속예술제는 금년으로 8회째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의 주최로 북구낙동문화원의 주관과 북구청 북구의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지신밟기와 장타령 등 열 대 여섯 가지의 행사가 덕천초등학교와 구민운동장 그리고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일주일 여 행사기간에는 어림잡아 6천여명은 참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1천여 주민들이 더 참가 한 것도 30만 전체 구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축제의 마당이 되었다고 결산해도 될 성싶다.
어려운 재정, 공연 공간부재, 문화에 대한 지역의 관심 부족에도 불구하고 구청의 행정지원과 준비하는 단체 관계자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봉사, 구민의 많은 참여가 축제열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더 나은 행사를 위해 운영주체와 진행 면에서 미흡했던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행사주체와 관련지어 진행의 흐름이 유기적이지 못하였다. 둘째, 유인물 제작도 유사한 내용을 별도 제작함으로써 비경제적이었다. 셋째, 프로그램에 따른 장소 선정 등의 미흡한 점을 노정하였고, 예고된 시간과 장소에서 효율적 연출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되돌아보며 행사의 조정·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칭 ‘구민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면 한다. 위원회의 면밀한 성과 분석을 통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 북구의 낙동문화행사가 구민과 더불어 신명나는 행사로 발돋움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