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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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없는 안전지역 탐방

  • 1997-09-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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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 발붙일 곳 없다"
- 덕천로타리 일대 안전지역 설정, 청소년지킴이 활동


청소년 문제해결 … 청소년 상담소
야간 방범 활동 … 바르게살기 청년 분과위원회
유해 환경 정화 … 청소년 지킴이
전화상담 … ☎ 334-3000


「이 지역은 폭력없는 안전지역입니다」 덕천로터리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의 문구가 이채롭다. 청소년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지역을 특별관리함으로써 폭력이 발붙일수 없도록 설정한 폭력없는 안전지역(Blue-Zone)은 덕천초등학교를 비롯 구포농협, 롯데리아사거리를 포함하는 덕천로터리 일대다. 이들 지역은 평소 유해환경 밀집지역으로 청소년들의 탈선과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는데 지금은 거리가 훨씬 밝아졌다고 지역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부산은행 앞에 문을 연 청소년상담소와 바르게살기 청년분과위원들의 헌신적인 방범활동 그리고 지난 8월 21일 발족된 청소년지킴이의 활약을 빼놓을수 없다. 16년동안 한결같이 청소년 선도의 외길인생을 걸어온 바르게살기북구협의회 조춘자 회장이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상담소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면담과 전화상담을 실시해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담내용은 폭행, 가출, 취업, 이성문제, 가정문제들로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늦기 전에 상담소 문을 두드려 달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청소년문제는 혼자서 해결될수 없을뿐만 아니라 빠를수록 문제해결이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바르게살기청년분과위원회에서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조를 편성해 수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이곳 상담소에 나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취약지를 중심으로 야간방범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청소년 선도는 물론 범인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하는 등 지금까지 220건이 넘는 활동실적이 말해주듯 청년회원들의 이 같은 노력은 법무부 소년부지원의 통계로 볼때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청소년범죄율이 1위였던 북구가 올해들어 5위로 내려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청소년 비행을 조장하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지역내 업소의 업주와 청년분과위원 등 59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지킴이는 청소년유해업소의 불법 무질서 행위를 고발함과 아울러 청소년 선도활동을 전담함으로써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구의 중심상업지역으로 유해환경이 밀집해 있는 덕천로터리주변은 청소년 상담소와 바르게살기청년분과위원들의 방범활동과 어우러진 청소년지킴이가 있는 한 청소년 폭력은 그 뿌리를 내릴수 없게 되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