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쓰레기로 몸살 앓는 단풍철 금정산

  • 2000-10-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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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구호’보다 실천하는 사람 많아지길

사람의 삶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이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자연파괴를 별로 주저하지 않았다. 잘살기 위한 개발이 자연의 피폐를 가져와 결국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들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녹색 자연환경을 회복시키고 보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십 수 년째 주말이면 금정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사랑의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은 많아도 그것을 생활화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단풍맞이 철이라 걱정이 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이 줄어들지 않고, 자기가 갖고 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석진 곳이나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가는 비양심 등산객이 비일비재하다.
이뿐인가 담배를 피우다가 불을 끄지도 않은 채 휙 던지는 사람도 자주 본다.
자연보호와 산불조심은 애국의 길이라 생각된다.
주말에 감시원이 쓰레기를 줍기 위해 산자락을 오르면 쓰레기가 눈에 보이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싶다. 자연보호 없이는 인간도 살아 남기 어렵다. 다함께 자연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강신호 / 명예환경감시원
환경오염감시협의회장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