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IMF’ 전화위복의 기회, 고민 툭툭털고 다시 일어서자

  • 1998-01-22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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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 30만 북구민 앞장


IMF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우리들의 생활상이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고 에너지 절약, 외제상품 안쓰기, 대중교통 이용, 해외여행 자제 등 생활 각분야에서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그 여파로 주차장을 방불케했던 도로도 다소 한산해지고 쇼핑객들로 붐비던 백화점도 이제는 옛말이다. 반면 조용하기만했던 재활용센터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제 거품을 거둬내고 제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무인년 새해. 희망의 빛이 밝았다. 멈칫거릴 필요없이 고민 툭툭 털고 일어나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면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가야 한다.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여준 저력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오늘의 뼈아픈 어려움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약속된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우물 마르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한번 인식하자


주민의 뜨거운 성원속에 금 514.65Kg 수집, 엄청난 성과 거양
매주 토요일 전 구민 참여하는 고철 및 헌책모으기 날 운영

금융위기로 촉발된 IMF체제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나라사랑 금모으기」운동에 우리구청과 30만 구민들이 앞장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구는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솔선수범하여 금모으기 운동을 범 구민적 애국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가장 먼저 금 붙이 수집운동을 전개했다.
첫날인 5일에는 구청 중회의실에서 권 익 구청장을 비롯한 구산하 공무원 297명이 참여하여 8.47㎏ 환가액 1억1천3백만원의 금을 모았다.
또 7일부터 14일까지는 주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수집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동별 순회 접수에서는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이기간 동안 1천346명의 일반주민들로부터 71.98㎏의 금이 모아졌다.
게다가 별도로 자신이 직접 은행에 접수한 금 붙이도 상당수 되었는데 이를 합해 지난 17일 기준으로 우리구 전체에서 모아진 금붙이만해도 무려 541.65㎏ 환가액 72억 2천2백만원 상당에 달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양하였다.
이 가운데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선뜻 내놓은 헌납된 금도 22.80돈(85.485g)이나 돼 나라사랑의 참뜻을 되새기게 했다.
한편 금모으기 운동은 계속되고 있으며 주택은행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농협·국민은행은 2월 21일까지 접수받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구는 IMF 위기 극복을 위한 일환책으로 고철과 헌책모으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 모두가 당면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적 현실을 재인식하고 「이제 다시 뛰자」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우리 주위에 무심코 버려져 있는 자원을 산업자원화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고철 및 헌책 모으기 운동은 연중 계속해서 추진된다.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청소행정과에서 동별 순회 수집에 나서고 매주 토요일을 전구민과 학교 직장, 단체가 참여하는 고철 및 헌책모으기의 날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또 구포2동과 덕천3동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활용품 교환창구를 동별 1개소 이상으로 확대 실시함과 아울러 매분기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고철 수집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작은 것부터 아끼고 절약하는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 가계지출거품빼기 ▼

IMF시대.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곳. 중고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재활용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 할 때 매출이 30%이상 급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각 가정에서 쓰다만 물건들을 모아 수리해서 판매하지만 새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사용하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각 가정마다 수입이 줄고 물가는 뛰고 있는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쪼개서 생활해야하는 우리들로서는 꼭 필요한 생필품이 있을 경우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재활용센터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사랑 장애인 재활용 백화점
구포역과 고가교 사이에 위치해 있는 한사랑 장애인 재활용백화점은 재활용 가능한 생활용품 및 폐가전·가구를 무상으로 수거, 수리 수선하여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새것을 구입하고 난 구형을 위탁 판매해 주며 또 사용하던 생활용품을 가져오면 다른제품과 교환도 해준다. 특히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6개월간 무상수리가 보장되며 그 이후에는 실비에 준하는 A/S를 해준다.
취급품목은 컴퓨터, 카메라, 비디오, 냉장고, TV등에서 계산기, 복사기에 이르기까지 가전류 일체와 장롱, 쇼파, 문각등 가구류를 비롯 업소용 주방기구 등으로서 판매 가격은 새것과 비교할 때 6배 내지 10배 정도로 싼편이다.
특히 휠체어 목발등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판매 건수는 하루평균 10건을 넘는데 우리구에서 수거되는 물량이 얼마되지 않아 판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그냥 버리기에 아까운 물건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 332-7272)

◆북구상설 재활용 백화점
덕천주공아파트 입구에 자리잡은 북구상설 재활용 백화점은 36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갖추고 있다.
각 가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가전, 가구 기타 생활용품을 직접 수거해 수리하고 수선, 세척과정을 거쳐 재활용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6개월의 품질보증과 철저한 A/S가 보장된다. 요즘들어 하루 평균 50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매출액만도 100만원이 넘는다.
가격대는 제품의 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거품을 빼 저렴한 편이다. 14∼20인치 TV의 경우 4만원부터 13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고 냉장고는 7만원에서 25만원사이, 세탁기의 경우 반자동은 4만원에서 10만원, 전자동은 이보다 높은 8만원에서 15만원선이다.
또 가구류 중 장롱은 8자 기준으로 13만원에서 20만원이며 서랍장은 2만원에서 7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구입하려면 반드시 매장을 찾아야 한다. 전화구입은 사절이기 때문. (☎ 337-7070, 338-8797)


포토 에세이 힘겨웠던 보릿고개 시절
우리에겐 힘겨운 보릿고개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희망이 있었기에 똘똘 뭉쳐 그 혹독함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제2의 보릿고개가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단맛을 본터라 힘들겠지만 다시 넘어야합니다. 그 너머에는 파랑새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