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나의 제안 - IMF시대를 안은 새해에……

  • 1998-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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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금곡동)


우리는 IMF의 무거운 멍에를 걸머지고 무인년 새해를 맞았다. 이 치욕의 굴레를 쓰게된데는 90년대들어 계속 누적되는 무역수지적자로 외채상환은 물론 외화유통에 위기가 닥칠것을 정확히 진단해내지 못하고 방관하고 안일한 경제정책을 고수해오던 정부도 책임을 면치 못하겠지만, GNP 일만불시대를 맞았다고 국민 대다수가 무절제하고 외제선호와 사치낭비 풍조에 휘말려 넋을 잃고 코앞에 닥쳐오는 위기를 내다보지 못한데에도 책임은 있다.
결국 정부와 국민이 합작으로 IMF굴레를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제와서 누구의 탓이라고 따지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멍에를 벗느냐는 해법을 찾아야하고, 이 과정에서 설정한 목표를 향하여 정부와 국민의 총역량을 결집하여 일로매진 하는 길만이 있을 뿐이다. 이 작업과정을 완수하는데는 ‘한강의 기적’을 창출해 냈던 6·70년대 주역들의 근검절약과 내핍생활신조와 하면된다는 철학을 교과서로 삼아 그 저력과 기질을 터득하여 30년전의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국민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가정에 알게모르게 자리하고 있던 거품을 말끔히 걷어내고 새로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실천하기 쉬운 일부터 해야한다.
가정마다 전등하나 덜 켜기는 물론 자가용을 가진 가정에서는 무지개운동과 10부제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외화절약을 돕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업자들은 외국연수원들에게 내주었던 3D직종을 되찾아 이들이 가져가던 외화를 막아야 하며 낭비의 매개체였던 신용카드를 가능한한 자제하여 절약을 생활신조로 하고 외제품엔 눈을 돌리지 않는 등 건전가정을 만드는 운동에 우리 북구민이 다함께 앞장서 치욕의 굴레를 벗고 제2의 ‘한강의 기적’창출의 시발점이 낙동강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힘찬 출발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는 저력과 기질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