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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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 작은 손길들 - 황명숙(화명동)

  • 1998-01-22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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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화명동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북구 가사봉사원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로 아무생각없이 내가 하겠다고 선뜻 대답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과연 내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대답을 했을까 하며 후회를 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남편에게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 정말 후회가 돼요.” 하며 말씀을 드렸더니, 뜻밖에 남편은 “당신은 잘 할수 있을거야. 한번 열심히 해봐.” 하며 격려를 해 주는 것이었다.그래서 시작한게 어느덧 8개월!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댁을 오가며 빨래와 청소를 해주고 정성을 다해 밑반찬을 만들어 할아버지, 할머니댁을 찾아갈때 즐거움보다는 눈물이 났다.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난게 여러사람의 작은 손길이 모아진다면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사람 저사람에게 무의탁노인에 대해서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만든 좧작은소망회좩 회원들이 25명! 한달에 한번씩 소녀가장 최미경양에게 65.000원의 후원금을 주고 있으며, 무의탁노인 박규종할아버지께 60.000원의 후원금을 주고 있다.
우리 작은소망회원처럼 따뜻한 손길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면 또다른 불우이웃이 작지만 따뜻하기만한 미소를 띄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금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작은 손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달려 갈 것이다. 그동안 사랑의 손길을 주신 좧작은소망회좩 여러분, 새해에는 가정에 만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