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대일 무역적자 하루 331억원

  • 2001-08-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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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보다 우리것 선호하는 습성 길러야

일본의 교과서 왜곡, 총리의 신사참배 등으로 반일의식이 전국민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일 무역적자가 하루 331억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대일의존도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수입선 다변화 제도로 인해 전자, 자동차 등의 제품의 국내 시장잠식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무역적자가 46억달러였던 반면에 올해 대일적자가 무려 10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등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맹목적인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하루 331억원이라는 무역적자를 보면서 일본과의 외교단절이니 강력한 항의니 하는 우리의 모습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더욱이 핵심부품과 소재분야의 일본의존도가 산업전체의 경쟁력을 위협할 정도라고 하니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진다. 일반기계 1000원어치를 만들려면 일본의 부품 500원어치를 수입해야되고, 자동차나 항공기 등 수송장비의 경우 부품의 600원을 수입해야 한다니 아연할 따름이다.
따라서 이번 자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한번 더 돌아보며 자아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무조건적으로 외제를 선호하고 일제라면 사족을 못쓰면서 오로지 반일을 외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 밖에 될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또한 반일이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에 앞서 우리 기술이 일본을 앞지르고 또한 일제보다는 우리것을 선호해 나간다면 자연히 일본은 우리의 한걸음 뒤에서 달려오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
안현령 / 덕천2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