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늦은밤 체력단련 함께해 보시렵니까?

  • 2001-08-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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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뛰고, 걷고...
밤을 무색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현재 시간 저녁9시! 어스름한 불빛에 세 살배기 아기부터 여든이 넘은 할머니까지 뛰고, 걷고, 체조하고, 열대야의 밤을 무색하게 하는 진풍경이 매일 밤 벌어지고 있는 만덕3동 백산 초등학교 운동장.
인근 APT주민 80여명이 한낮의 폭염으로 달궈진 대지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시각,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였던가? 개그우먼 이영자씨의 다이어트 파문이 각종 매스미디어에서 앞다투어 보도되고, 유명한 의학박사가 아침운동보다 저녁운동이 더 좋다는 말이 나오고부터 부쩍 많은 사람들이 밤에 운동을 하게 된 것 같다.
요즘은 특히 방학이라 가족끼리 저녁시간을 운동으로 즐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린코아아파트에서 온 한 주부는 “中3 딸아이의 다이어트를 위해 초등등생 아들과 함께 저녁마다 달리기를 하러 온다”고 했다.
운동을 하고 있는 몇명에게 저녁운동의 좋은 점을 물어보았더니 ‘첫째, 저녁식사후 운동하니까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고, 둘째, 요즘같이 열대야의 저녁시간에 선풍기 앞에서 짜증내며 TV보는 것을 그만 두게되니 절전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며, 셋째, 가족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너무나 좋은 점이 많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
학교운동장이 어두워서 불편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전력소모량이 많은 시간에 절전해야하지 않겠냐’며, 운동장을 개방해준 학교측에 고마워했다.
전문가들도 달리기는 모든 성인병의 예방, 노화방지, 체중조절효과, 근력강화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이며, 웬만한 병의 치료법으로도 권해지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남들 하니까 따라 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평소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주거나 속도를 높여가며, 자기 신체수준에 맞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장기간에 걸쳐 규칙적으로 해야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경제적으로도 가장 좋은 운동인 달리기와 걷기를 생활화하여 자신의 건강은 물론 국민 생활체육으로써 발전시켜 나간다면 국민 모두가 활기찬 모습으로 모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 박필순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