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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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나를 위한 새해 설계

  • 2021-02-02 15:32:18
  • 정영미
  • 조회수 : 980
“매일 아침 출근해서 우선순위에 맞게 리스트를 작성하라,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방법이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한 해의 시작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서 나의 새해 설계도를 짜면서 제일 먼저 설정한 단어가 ‘인생설계’이다.
인생설계란 ‘나’라는 브랜드를 창조하는 활동이자 목표를 정확하고 명확히 하고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심플한 삶을 위해 좋은 것들을 골라서 취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하고 소통과 공감의 키워드로 소띠 해를 보내고 싶다.
먼저 무뚝뚝한 말투를 좀 더 부드럽게 바꾸는 노력을 할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말투 하나 바꿀 줄 모른다면 그건 자신의 인생, 아니 오늘의 일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같은 말을 하더라도 감정을 잘 조절하여 표현하련다.
“말을 주고받을 때는 금화와 은화만 사용하라”는 프랑스 속담처럼 새해는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말을 건네야 하겠다. 평소 ‘대화의 기술’이 별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자신이 되어야겠다. 아울러 인간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되며 사람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니 타인의 말을 잘 듣고 진심을 담은 말로 아름다운 행동을 남겨 보련다.
그리고 소통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싶다. 솔직함과 친근함으로 신하의 마음을 사로잡은 편지정치의 달인 정조 임금, 감성적 소통의 대가 이순신 장군, 부부의 평등한 소통법을 알린 군관 나신걸 등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한 옛 성인들의 소통 비결을 배워야겠다.
김판근 /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