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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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기러기 솟대에게

  • 2023-03-06 14:40:39
  • 정영미
  • 조회수 : 184

[시인의 창] 기러기 솟대에게

[시인의 창] 기러기 솟대에게
기러기 솟대에게
 
                        이정숙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생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은
그대와의 사랑처럼 상큼하고
작은 풀꽃들 돌 틈에서 자라나고
보랏빛 수레국화 웃음으로 힘든 고갯길 넘고
서로 믿음 하나로 미로의 길을
환한 비단길로 세월이 덮어주었죠
토끼 꼬리만한 봄날 벙긋거리는 백목련 미소
따뜻해지는 우리 가슴에는
팍팍했던 몇 년간의 역병은 사라지고
너와 나의 먼 거리도 가까워지리니
쏟아지는 봄빛 속에 꽃동산 난분분하고
낙동강 푸른 숨결로 희망은 달려오리라
 
*약력: 1993년 ‘한국시’ 등단. 시낭송가. 한국문협·부산문협·영호남문협·가톨릭문협·새시인협회 회원.
<감동진문학> 편집장, 강변문학낭송회 부이사장, 영호남문학 본상 및 감동진문학 대상 수상.
시집 <홍도의 만찬> 외 5권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