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시인의 창> 낙동강에서
- 2018-12-27 16:30:38
- 문화체육과
- 조회수 : 942
- 손인환
나는 낙동강의 고마움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
꼭두새벽 일어나
네가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겨 주기도 하며
정수기서 뽑은 한 컵의 물이
네가 황지연못에서 솟아
태백을 지나 안동을 거쳐
골골이 사람 사는 이치를 깨우치고
우리 사는 세상을 포근히 감싸며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생명의 근간이 되려 애쓰듯
내 혈관 속으로 굽이쳐 흘러
날마다 여는 새로운 아침이
나를 눈물 젖게 한다
때로 외로운 날 나는 고요히 강변에서
갈대숲 한 폭 그림의 소재가 되다
낙동강의 추억은 언제나 내 맘속에
꽃처럼 활짝 피어 있다
#약력
2006년 등단. 한국문협·부산문협 회원. 한국가람문학 사무국장. 부산시인협회 이사. 새부산시인협회 이사 겸 사무국장 역임. 현 고샅문학 회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