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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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 범방산 거북바위(서주열 시인)

  • 2020-09-01 14:10:52
  • 문화체육과2
  • 조회수 : 1153

범방산 거북바위

 

                        서주열

 

구포에는 삼복더위에도

산을 오르게 하는

황홀한 풍광들이 있어

아침의 산그늘에서 올라도

등짝의 땀줄기는 젖는다

 

가다 쉬고 쉬다 가는 범방산

작달막해서 앉아있는 산이지만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심워놨다

 

조각바위 맷돌바위 거북바위도

줄 줄줄 심어놓은 오솔길은

낙동강 운치도 빼앗아 내고 있다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고 있는

거북이 바위를 뒤로하면서

구포의 지명을 알게 해주는

범방산의 저 거북이바위여라.

 

<약력> 동아대학교 국어국문과, 동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 <창조문학시> 신인상 등단. ()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시창작연구원 원장,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재정협력위원, 한국학신문 편집위원, 부산문인협회선출직 이사, 부산북구예술인연합회 감사, 부산북구문인협회 회장, 부산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저서 <바시리 연가> 7. 수상 월간한국시문학대상 외 다수.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