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시인의 창] 낙엽
- 2020-11-03 13:50:50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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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전수현
주소 없는 편지가
문 언저리에 수북이 쌓입니다
싸한 하늘빛 바람 냄새를
우표 대신 달고
문만 열면 쏟아져 들어옵니다
전해 준 이를 만나면
따뜻한 국화 차 한잔
나누고 싶은데
언제나 선걸음으로 돌아가
얼굴조차 마주한 적 없습니다
보지 않아도
읽지 않아도
날마다 부쳐오는 편지
가을이 보내는 사랑고백인가 봅니다.
*약력: 2007년 《좋은문학》 등단. 부산문협, 북구문협, 새부산시협 회원. 좋은문학 공로상, 북구문학 작가상, 북구청 문학상. 개인시집 <석곡리 연가>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