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북·한·소·식 - 『미군유해』송환, 『일본인 처』 방문허용보다 『남북이산가족』상봉 선결해야

  • 1997-09-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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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철천지 원수」라고 욕하고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강변하는 북한이 그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희생된 미군유해를 발굴, 미국에 송환해 주는가 하면 미·일을 식민제국이라면서 미국과 함께 싸잡아 비난해온 일본에 대해서도 재일동포 북송사업으로 한국인 남편을 따라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허용하겠다면서 일본과의 교섭에 나섰다. 그런데 같은 동족인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헤어진지 50년이 지나도록 고향방문은커녕 생사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이는 북한이 말로만 자주와 민족 대단결을 부르짖을 뿐 실제 행동은사대주의적이고 반민족적임을 공공연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물론 「미군유해」 송환이나 「일본인 처」고향방문 교섭도 당연히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바라보는 남북이산가족들의 가슴은 미어지기만 한다. 반세기 동안 고향과 헤어진 가족을 그리다가 세상을 하직한 이산가족이 늘어만 가는데 고향방문과 가족상봉은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항상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북한은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빗장을 조금도 풀지 않고 있다.
다시한번 북한에게 남북 이산가족 문제의 우선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친북 좌경세력들은 자주와 주체를 내세우는 북한의 주장에 계속 부화뇌동 할 것인지 천만 이산가족을 대신하여 묻고 싶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