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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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수돗물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가

  • 1999-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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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 형
화명정수사업소 소장

부산의 상수도는 도시 발전과 병행하여 자연적, 지리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 발전해왔다.
자연적 환경요인으로는 낙동강물 이외는 상수원이 풍부한 지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강우량이 적어 식수 문제가 때때로 심각한 적도 많았다.
지리적으로는 낙동강 최하류에 위치하고 해안에 접하면서 고지대가 많은 관계로 급수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화명정수장에서는 물금취수장에서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여 여러 단계의 처리공정을 거쳐 수돗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1일 60만톤의 정수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시의 수돗물은 침전, 여과 정수공정 외에 최신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인 오존 및 활성탄 여과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각종 세균류, 조류 등의 살균, 유기물저감, 맛, 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법으로 정해진 먹는물 수질검사 시험항목 45개 이외에도 자체 특별감시항목 77개를 추가하여 총 122개 항목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항목의 검사치가 이 기준 이내에 들어가고 있다. 또 매월 1회씩 교수 등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수돗물 수질 평가위원회」에서 매월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검사결과 모두 음용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것을 감안할 때 안정성은 충분히 입증된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시민들 중에는 수돗물을 불신하여 산수나 지하수 등을 음용하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전년도 우리 시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결과를 보면 전체 1,965건 중 52%에 상당하는 1,029건이 음용수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검사된 바 있다.
이중 일반세균 및 대장균 오염이 7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금속류 오염이 93건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도시생활 오수등이 지하수맥에 침투되어 오염된 것으로 생각되므로 식수로는 결코 안전하다 할 수 없겠다.
시판생수는 지하수를 취수하여 용기에 넣은 것으로 언뜻 보아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용기의 위생적 보관상태 병마개 개봉후 사용시간 등을 고려하여야 하는데 최근 시판생수의 미생물 조사결과 보도에 의하면 음용수 수질기준 허용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활성탄 필터 여과식 정수기는 일반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써 필터를 알맞은 시기에 갈아 끼우지 않으면 필터에서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는 결과를 낳으므로 관리부주의에 따른 건강상 위해가 뒤따를 수 있다.일부 시민들의 낙동강 원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둣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부산시의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생산되지만 급·배수 과정에서 배관 노후 및 관리부족 등으로 인해 이물질이 혼입될 수 있으니 이럴 때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즉시 연락하되 가급적 물을 끓여 먹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앞으로도 정수기술의 향상 및 연구에 다각적인 업무연찬을 강화하여 보다 더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에 노력하고자 한다.
※단체 견학문의 ☎ 342-4034(주간)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