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시인의 창(2020년 12월)

  • 2021-01-05 14:21:58
  • 정영미
  • 조회수 : 753
낙동강
-코로나19로 잠드신 분들께 바침
 
                               서창국
 
낙동강 붉게 타는 저녁놀
팔경중 하나이라 고운 옷도 입었네

이 밤 달빛 속으로
새 한 마리 날아간다
 
그 새 검은 구름 속에서 달님을 물고오누나
크지도 작지도 않게 똑같이 반으로 잘라서
반은 가난한 이 주고 반은 이 세상 비추어주네
저기 날아가는 새야
엽서 한 장 물어다가 별님에게 전해다오
이 밤은 백팔번뇌 근심걱정 남겨 두고

별이 된 님에게
달빛창가 깊이깊이 잠드시라 일러주오
푸른빛 감싸 안고 낙동강은 고이 흐른다고
 
▒ 경남 진주 평거초등학교, 진주사범학교 병설중학교, 부산배정고등학교 졸업.
<시와 수필> 시 등단. <남강문학> 사무국장 역임.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상가 근무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