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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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역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김도우 / 문인‧희망북구 편집위원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인이 고통을 당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는 정신적 건강을 흔들리게 했다. 외부 활동은 줄어들었고 불안은 높아져 삶의 질과 아이들의 행복도는 20개국 중 18위에 든다. 최근 어느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에게 주관적 경제 상태를 물은 결과 3가구 중 1가구(36.4%)는 ‘현재 경제적으로 어렵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감을 느끼며 산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패와 좌절감을 이겨내고 기회로 잡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패와 역경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려고 도전하는 것이 승리로 향하는 첫 번째 단계다. 1999년 12월 27일 미국 타임지 선정 ‘금세기의 인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 인물은 바로 앨버트 아인슈타인으로 1990년대 시작되어 새로운 세기에도 계속 진행될 첨단 과학기술 혁명이 모두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과학 원리에서 비롯됐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언어발달이 늦어서 학습 부진, 지나친 결석, 산만한 행동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문제아로 낙인 찍혔다. 이러한 그가 학습장애를 극복하고 천재가 된 것은 장애에 집착하여 낙오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장애와 고난을 장애물로 보지 않고 그것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는 자신의 심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았다. 정말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심력을 기르는데 시련과 역경이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다. 감정은 훈련시키고 의지는 기른다. 사건 자체가 심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고 사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느냐, 긍정적으로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노력하면 천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못 배워도 성공할 수 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목수의 아들 링컨은 교육경력이라고는 초등학교 1년을 다닌 게 전부였다.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청년 시절에는 첫 애인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하원의원에 출마하여 3번을 낙선했고, 연방 상원의원에서도 낙선했으며, 둘째 아들마저 사망한데다 부인은 신경증으로 고생하면서 부부 갈등은 계속됐고, 계모와의 갈등도 심했다. 그러나 그는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1860년 미국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고난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 신체적 통증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나 외침이다. 통증이 없으면 중병이 진단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게 된다. 자신의 장애와 통증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해야 한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부시 전 미국대통령 행정부에서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 차관보까지 지낸 우리나라 최초 맹인 유학생 강영우 박사를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2년간 병원 입원 생활 후 실명을 선고받았다. 그때 그는 점치는 맹인, 피리 부는 안마사 헬렌 켈러의 삼중 장애 극복 이야기를 접한 후 장애를 보는 태도에 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닥친 사건을 기회로 보느냐, 아니면 저주로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닫힌 문을 너무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등 뒤에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라고 헬렌 켈러는 말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마다 불평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돌이켜 볼 사이도 없이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인간의 의지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인간의 의지는 의학적 진단을 뛰어넘는다. 미래를 미리 진단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힘든 역경이 닥쳐올 때 우리는 너무 많은 핑계와 벽을 세우며 스스로 장애를 만들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가 완전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언제까지 코로나 19에 매달려 살수는 없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전보다 더 활기찬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23.07.10 조회수 : 521
- [시인의 창] 백석을 만나다 백석을 만나다 김도우 충렬사 계단에 앉아 백석을 만난다 느티나무 옆 금목서 앞에서 시를 쓰다 란을 잃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술을 마시던 그 시끌한 장터를 무음으로 삭제시킨 통영 중앙시장 난전에서 알싸하고 쌉싸래한 멍게로 낮술을 기울인다 하얀 풀꽃 별사탕처럼 핀 언덕에서 란을 놓치고 울고 있는 흰머리 휘날리는 그 지금도 연애 중이다 담장 낮은 지붕 허리 꼿꼿이 세워 비릿한 골목을 서성인다 *약력: ‘에세이문학’과 ‘한국시’로 등단. 시집 ‘길찾기’, ‘벽지로 피어나다’ 출간. 부산문인협회 회원, 구보 ‘희망북구’ 편집위원 2023.06.02 조회수 : 805
- [독자마당] 북구를 지키는 또 하나의 힘, 예비군 활짝 피어나는 꽃들이 봄소식을 전해주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즐거운 소식이 또 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중단되거나 축소되었던 예비군훈련이 정상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구의 예비군 훈련을 진행하는 53사단에서 근무하는 나는 지난 겨울에도 내 고장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성실하게 군 복무를 해왔다. 전우들과 함께 훈련장을 정비하는 데 힘을 보탰으며 힘든 조교시험도 통과하였다. 그렇게 구슬땀을 흘려가며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건만 막상 예비군훈련을 시행해보니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훈련에 참여한 예비군들은 평가를 진행한다고 하면 수십 번 반복해서 연습한 동작에서도 실수를 연발한다. 이처럼 돌발적인 상황이 생기면 베테랑 교관님들도, 에이스 조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예비군들은 그리웠던 전우를 만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나누기도 한다. ‘손자병법’에 ‘천일양병(千日養兵) 일일용병(一日用兵)’이라는 글귀가 있다. 유사시에 단 하루를 써먹기 위하여 오랜 시간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말이다. 훈련에 참여한 예비군 모두가 이 글귀를 가슴에 담고 있어서 일까? 오늘도 그 누구하나 열외하지 않고 훈련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닌다. 북구를 지키는 또 하나의 힘, 북구 예비군 모두가 자랑스럽다. 조기현 / 53사단 충렬2대대 일병 2023.06.02 조회수 : 514
- [독자] 아동학대 예방, 모두의 관심이 시작이다 얼마 전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정부는 아동학대와 관련하여 아동복지법에 금지규정을 두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동학대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4만1389건에서 2020년 4만2251건, 2021년 5만3932건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동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호하려는 국민과 신고의무자 직군에서의 아동학대 감시망이 더욱 촘촘히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는 아동학대가 많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아동학대는 신체·정서·성학대를 비롯해 방임과 유기까지도 포함된다. 아동은 부모의 양육태도를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하면서 성장하고 아동기에 학습한 내용은 일생동안 신념으로 굳어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아동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아동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아동학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성을 가졌지만 분명 심각한 범죄행위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학대는 조기에 발견해 대응해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부정적 환경을 습득하며 성장한 아동들이 사회부적응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그리고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도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아동학대에 눈을 감는다면 범죄행위자와 다를 바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학대로 숨진 아동이 매년 4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아동학대 예방, 그 시작은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배태상 / 부산북부경찰서 경위 2023.06.02 조회수 : 472
- [시론] 부산폴리텍대학에서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김용규 /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학장 ‘부산청년 열 중 넷이 자발적 백수’. 작년 부산의 어느 신문 1면에 실린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현상과 더불어 본다면, 청년들에게는 부산이 더 이상 삶을 영위하기에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게 되었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사실 부산에도 우수한 기업은 많으며 지난 5월 11일 벡스코에서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3 부산우수기업 찾아, 봄’ 행사도 열렸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일자리가 늘 화두가 되는 이유는 청년은 일할 곳이 없다고 하고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 인력과 일자리의 ‘미스매치’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능대학으로 기억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이하 부산폴리텍대학)의 설립 목적이 바로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폴리텍대학은 45년이 넘는 역사 동안 민간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뿌리산업과 기간산업의 산업 인력을 배출해온 국책 대학이다. 청년에게는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게는 산업현장 맞춤형 기술을 보유한 기술인재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부산폴리텍대학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일자리’는 비단 청년뿐만 아니라 전 연령을 아우르는 사회적 화두다. 부산을 떠나는 청년을 붙잡을 수 있을 만한 직업교육 환경과 우수 기업체 발굴도 중요하지만, 노령화 사회에서 중장년층이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또한 부산이 앞으로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두 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부산폴리텍대학은 중장년층과 경력단절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창업 과정을 오랜 기간 운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크다. 특히 지난 4월 개강한 과정의 경우 모집정원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접수하여 교육생 선발에 애를 먹었을 정도다. 사실상 부산폴리텍대학은 생애 전(全)주기에 걸쳐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전문대학 학위과정과 중장년·경력단절여성 과정부터 대졸 미취업자, 만15세 이상 미취업자, 고등학교 3학년생 등이 그렇다. 또한 지역 내 소규모사업장에서 겪는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기업체 재직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요즘은 뿌리·기간산업의 인력 양성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급변하는 산업 변화에 맞추어 AI나 디지털산업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변화가 가능한 것은 매년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추어 기존 학과를 개편하고 새 학과를 신설하는 덕택이다. 최신 교육 시설 구축과 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첨단 장비 확보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지역 기업이 원하는 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구직자 또한 취업 기업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다. 이는 취업률 향상과 부산 지역 정착이라는 선순환적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본다.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폴리텍대학의 정체성이 잘 함축된 슬로건 중 하나이다. 이제는 평생직업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하나 잘 배우면 굶진 않는다’는 말은 여전히 통용된다. 구직자들의 취업난과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정답이 폴리텍대학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실마리를 풀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대학으로서, 그리고 사회안정망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 올해 처음 ‘꿈드림공작소’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 대상 기술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아이들에게도, 지역 주민에게도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많은 분들이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여 지역의 많은 우수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06.02 조회수 :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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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2023년 4월호]
인터넷 세상과 현실의 거리
인터넷에서 액세서리를 검색한 후부터는 액세서리 광고가 따라다니고, 유튜브를 보고나면 비슷한 내용의 유튜브가 줄을 서서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개인 정보를 숨기려는 나에게 로그인을 할 때 마다 생일을 넣으라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그럴 때마다 단호하게 차단을 누르지만 지치지도 않고 마치 내가 방심하여 ‘허용’을 누르도록 유도하는 것만 같다.
그럼에도 검색하지 않아도 가져다주고, 가끔은 찾고 있던 내용이 펼쳐지는 상황에 길들여져 어느새 눈앞에 놓여 있는 것들을 클릭하게 되었다. 이래도 되나 싶어서 가끔은 무서워지기도 하였으나 애써 찾지 않아도 시간을 아껴주니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깊은 의존증상에 금이 간 계기가 생겼다.
공포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공포영화 리뷰가 계속 화면에 뜨는 상황이 생겼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공포물을 좋아하지는 않으며 더구나 요즘은 로맨틱드라마가 좋아진 상황이었다.
속으로 “그럼 그렇지, 내 마음을 알 리가 없지, 통계와 분석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보내주는 인공지능이라고는 하지만 인터넷 시스템이 변화무쌍한 내 취향을 따라 잡을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와 외출 없는 휴일을 책임졌던 인터넷과 이별할 수 없지만 멀어지기로 하였다. 영화리뷰가 재미는 줄지언정 감동과 입에 감기는 대사와 아름다운 풍경 등은 주지 못하였고 유튜버의 리뷰를 보면 다른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구글’이 주는 리뷰에서 벗어나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로 가기로 했다.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도시를 기행하고, 내가 선택하여 예매하고 나의 의도와 스케줄에 따라 2박3일의 영화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미정 / 명예기자
독도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얼마 전 사촌 형님이 같이 식사를 하면서 나에게 독도지킴이 운동을 시작한 동기가 무엇인지 물어보셔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내가 독도지킴이가 된 것은 안 되면 될 때까지 끝까지 가는 해병대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어차피 갔다 와야 하는 군대라면 남보다 일찍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17세 때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했다. 누구보다 모군을 사랑하게 되었고 1997년도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트집을 잡을 때부터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아파트관리실에서 근무하면서 2004년에 독도에 가게 되었다. 그때 우리를 인솔해간 단체가 독도의병대였다.
독도의병대는 특이하게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장인이 의병대장이고 사위가 부대장이며 딸이 총무이고 중학생인 큰아들이 봉사부장인 상황이었다. 당시에 울릉도 울릉읍 도동항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추적대는데 어린아이들이 자기 엄마 아빠의 말대로 방문객들을 인솔하는 것을 보니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내가 비록 힘없고 무능하지만 이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독도지킴이의 길로 접어들었다.
독도에 관한 웅변 원고를 작성하여 틈날 때마다 전국 웅변대회에 참가하였고, 그러다보니 학교에 강연을 다니게 되었다. 또 강연을 하다 보니 시민단체들의 행사에서 구호를 선창하고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독도에 빠져들었다. 나의 독도사랑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타고난 팔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앞으로도 우리 국토의 막내인 독도를 아끼고 지키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 설 것이라 다짐해 본다.
박영춘 / 구포동
2023.05.03 조회수 : 635
- [시론] 내 자녀에게 맞는 양육방법을 찾아야 할 때 권정은 / 부산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2021년 만 0~17세 아동·청소년 중 아동학대 피해 경험율은 10만명 당 502.2건으로 2020년 401.6건보다 100건이 늘어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났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5만3932건으로 2020년 대비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3만7605건으로 2020년 대비 21.7% 증가했다. 특히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3만1486건으로 아동학대 사례 중 83.7%를 차지한다. 아동복지법 5조 보호자의 책무에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2021년 1월 민법상 징계권이 폐지(민법 제915조 삭제)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에서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자녀들에게 체벌이나 폭언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 일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자체에서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에 대해 피해아동 및 가족기능 회복과 재학대 예방을 위해 피해아동, 아동학대행위자, 피해아동의 가족에 대한 상담·치료·교육 등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중·상해 등 심각한 아동학대사건도 만나지만 가정 내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많이 만난다. 부모님과 상담을 하며 아동학대 발생 이유를 살펴보면 자녀가 바르게 잘 컸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녀의 버릇을 고치고자, 한번 크게 혼내지 않으면 자녀가 잘못될까봐, 자녀의 행동을 수정해주고자 체벌이나 소리치는 등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가 자녀를 훈육할 때 내 말을 잘 듣는 자녀로 만들기 위해 훈육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 자녀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 걱정되는 자녀의 그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훈육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아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훈육을 한다면 나의 훈육 방법이 내 자녀에게 효과적인지, 때론 내가 화나는 감정만 전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또한 우리 아이는 내가 훈육을 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지 자녀에게 어떤 형태로 알려주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때리지 않아도 소리치지 않아도 상호 소통을 통해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그 신뢰와 믿음에서 시작되었으면 한다. 첫째 자녀에게 통한 양육 방법이 둘째 자녀에게도 꼭 적용되진 않는다. 아이들은 저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며 발달 특성도 개인차가 있기에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녀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도서, 유튜브, 양육 관련 프로그램 등 수많은 정보가 있다. 부모님들과 상담을 해보면 이전보다 양육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은 지식과 정보가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하지만 많은 양육 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녀에게 맞는 양육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 자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당사자인 자녀가 동의할 수 있는 약속과 규칙을 함께 정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충분히 자녀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하며 공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는 부모님과의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 방법을 배워갈 것이다. 우리도 부모가 처음이다. 그렇기에 서툴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한다. 우리도 자녀가 성장하듯이 부모로서의 내 역할도 변화가 필요하다. 부모로서의 나 자신은 어떤 특성과 개선할 점이 있는지 자녀의 발단 단계에 맞추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변화하며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한 강연에서 “자식은 잘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낳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모두 어떻게 우리 자녀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걸 더 자녀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응답하기를…. 부모, 자녀가 모두가 행복한 5월이 되길 소망한다. 2023.05.03 조회수 : 579
- [시론]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이창우 / (사)북구장애인협회 회장 우리는 모두 집에서 산다. 또한 매일의 삶에서 지하철, 자동차, 버스 등 이동수단을 이용해서 어린이는 어린이집을 가고, 학생은 학교에 가고, 직장인은 직장으로 간다. 사람은 공간을 이용하며 삶을 영위한다. 그 공간이 더 편리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우리의 삶의 질은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편의시설이다. 편의시설은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건축물, 교통수단, 도로, 정보통신망 등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시설이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저상버스, 장애인용 화장실, 점자 블록, 휠체어 리프트, 경사면 등이 있다. 노약자나 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은 노약자석,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등이 있다. 넓은 의미로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버스정류장이나 공중전화, 에스컬레이터, 상가, 공원, 운동 기구 등도 편의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북구장애인협회는 2020년 11월부터 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인업무의 대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설계도서의 검토 및 현장점검을 통하여 편의시설 설치가 적합한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기준 적합성 확인 대행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9조의2(편의시설 설치기준의 적합성 확인),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9조의3(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인업무의 대행)을 법적 근거로 하여 허가 등 확인업무와 그 부대 업무, 사용승인 등 확인업무와 그 부대 업무, 대상시설에 대한 유지·관리·확인업무에 대한 이의신청 처리, 장애인의 편의시설 이용실태 및 건축물의 편의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그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이용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구장애인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는 부산의 16개 구·군 중 기초센터로는 최초로 설립되어 1만6000여 명의 북구장애인뿐만 아니라 27만8000여 명의 북구 구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민원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애초에는 추진계획이 없었으나 장애인단체가 편의시설 미설치로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편의시설 표본 실태조사는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이 절실한 분야로 이 조사를 통하여 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없애고 경사로를 설치하면 휠체어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차, 카트, 캐리어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모두가 편리해지는 것을 연석-경사로 효과라고 한다. 전화기, 타자기도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역사 속에는 장애가 함께 있었다.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면 플러스가 된다. 생각의 전환과 실천을 통해 우리가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2023.03.27 조회수 : 757
- [시인의 창] 김태식 시인 안시성(安市城) 칼날보다 예리한 혹한의 바람 숱한 군웅들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안시성에 울려 퍼진다. “죽으면 살리라”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결사항전의 깃발 붙잡고 마침내 태산을 무너뜨리고 목숨으로 지켜낸 강토(疆土)이다. 정관의 치를 앞세운 거대한 황토바람과 숨통을 조여 오는 등 뒤의 비수에도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짊어진 외롭고 높은 결단이 새벽하늘에 의로운 별처럼 빛난다. 아! 세상엔 무수한 별들이 역사같이 피고 지지만 그럼에도 나는 결사의 깃발 들고 그 날의 별을 기다리며 살아가야지. *약력: 시인, 수필가. (사)강변문학 낭송인협회 이사, 북구문인협회 감사, 부산문인협회 회원. 시집 <감자꽃향기> 수필집 <김태식의 힐링산천>, 새부산시인협회 작품상 수상 (신인부문), 강변문학 대상 수상, 북구문인협회 대상 수상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