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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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안전 행동요령 / 쯔쯔가무시병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이나 벌초 등으로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또 여가 활동 뿐 아니라 벌초, 농사, 텃밭 가꾸기 등으로 산과 들 등 외부에서 활동을 할 때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털 진드기에 물릴 경우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수풀에 바로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벌초, 농사, 텃밭 가꾸기 등을 하면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는 털 진드기를 일컫는 일본어로 ‘초원열’, ‘진드기푸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털진드기는 냄새를 인지하여 사람에게 달라붙으며 흡혈 과정에서 균이 체내로 유입되어 발병한다. 물린 경우에는 검은 딱지가 생기며 발열, 근육통, 오한, 기침,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잠복기는 1~3주 정도이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약을 복용하고 48시간 경과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가볍게 생각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부전, 의식저하,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등을 사용하고, 벌초 등을 할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는 샤워를 하면서 몸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고 사용한 수건, 모자, 장갑 등은 세탁해야 한다. 2023.10.26 조회수 : 92
- <시인의 창(2023년10월> 2023.10.26 조회수 : 82
- <시론>50+세대, 인생을 자원봉사와 함께 강성환 / 북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세대 구분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부터 출발합니다. N86세대(베이비붐 이후 세대), X세대(70~80년대 출생), M세대(90년대 출생), Z세대(90년대 후반~20년대 출생), MZ세대(위의 두세대를 동시에 부르는 세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등 각 세대를 규정짓는 다양한 용어와 함께 그들의 행동양식과 특징을 이야기 해오고 있습니다. 50+세대는 누구입니까? 사전을 보면 신중년이라 함은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전에서 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현재의 50+세대는 과거의 50+세대들이 경제활동 은퇴를 준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은퇴하기 보다는 취업과 창업 등을 통해 계속해서 경제활동 시간을 지속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각종 설문조사 결과는 말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지만 50+세대는 부모님 봉양과 자식 뒷바라지 등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정작 자신의 미래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봤다면 인생 후반전에는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50년 만에 20년 정도가 늘어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90세 이상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합니다. 50+세대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자녀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 김형석 교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유형을 세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째가 공부를 새로 시작한 사람이고 둘째가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사람이며, 셋째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하는 사람들은 삶의 보람과 행복감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자녀들로 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뇌를 젊고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취미활동이나 자원봉사 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은 여전히 젊게 보이는 반면에 유유자적한 생활을 목표로 삼고 딱히 아무 취미도 없이 사는 사람은 순식간에 확 늙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가비사와 시온이라는 교수는 자신의 저서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낮고 평균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으로 엔드로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금곡동에 사시는 만 64세의 여성분은 자원봉사활동으로 금배지를 받으셨습니다. 금배지는 당해 연도에 500시간, 누적 봉사활동 3000시간 이상 이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 입니다. 그 분은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내 것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원봉사를 한다고 하면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의 활동으로도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50+세대의 자투리 시간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인생 2막인 50+ 인생을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2023.10.26 조회수 : 79
- <독자마당(2023년10월)> 우리사회가 더 따스해질 수 있는 방법 며칠 전 들은 거래처 회사의 이야기다. 이 회사의 회의실이 낡아서 사장의 지시로 총무팀에서 견적을 낸 후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 리모델링을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공사를 마친 뒤에 이 회사 사장님이 새 회의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총무팀 담당자는 그 정도 인테리어 감각도 없나? 그 친구 색맹 아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에 당사자가 큰 충격을 받은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힐난의 말을 들을 정도면 직장인들은 “사표를 써야 하나”, “이거 나가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인데” 하면서 고민할 수준의 질책이다. 부서 직원들이 그 일로 풀이 죽은 담당자를 위로하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살다 보면 생각과 느낌이 다른 일이 참 많다. 자동차만 해도 나는 검정색을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장례식 차량 같다고 싫어한다. 또한 빨간색 차를 좋아하는 사람, 흰색이나 회색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의 생각만 고집할 게 아니라 상대방 의견도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한다. 이 회사 사장님처럼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상대방을 완전 깔아뭉개거나 인격적으로 모독을 주거나,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이유야 어떻건 듣는 사람의 입맛은 씁쓸해진다. 부부간에도 자신이 잘못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으면 싸움이 되고, 그런 싸움이 잦아지면서 자꾸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갈라설 수도 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는 사람,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아랫사람의 생각이나 결정에 대해 무시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남의 생각과 처지를 이해해 주고 그것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 진심어린 칭찬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이 되어보자. 이영애 / 만덕동 낙동강 구포나루축제를 보고…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축제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구에서도 제10회 구포나루축제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대에서 펼쳤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낙동강 구포나루축제는 천년 뱃길의 역사와 문화 등을 담아냈으며 구민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축제를 즐겼다. 특히 우리 구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끝났다고 본다. 현장에 가보니 다양한 전시관과 감동창, 포토존 등 옛 모습을 재현해두어서 새로웠다. 축제장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에 충분했다. 축제장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사진 찍기에도 편리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느라 허기진 배를 채워줄 구포국수와 파전, 장터국밥, 순대 등 먹거리들이 있어 반가웠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한 상행위가 없어 좋았다. 사회적 경제장터에서는 지역의 사회적 경제기업에서 만든 생산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무료체험도 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구포지신밟기, 합창단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다들 흥겹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서 우리 지역에서 이처럼 멋진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또 해가 갈수록 축제의 내용이 다양해지고 북구만의 특성을 자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점차 많아지고 참여 열기 또한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구민으로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또한 구포나루축제가 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우리 구의 문화적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우정렬 / 화명동 2023.10.26 조회수 : 85
- 이달의 퀴즈(2023년9월) ‘◯◯◯◯’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온 우수기술인 중에서 선정한다. ◯◯◯◯에 들어갈 말은? <2면 참조> ♠참여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주민 누구나(직전 3개월 당첨자, 전화번호 미기재자, 개인정보수집미동의자, 동일 주소 중복응모자는 추첨에서 제외) •접수기간: 2023년 10월 13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인터넷: www.bsbukgu.go.kr/news -우편: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 기재 및 개인정보수집동의서 서명 후 오려붙여 발송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미래전략실 •당첨 발표: 2023년 10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북구 미래전략실 ☎309-4072 ♠8월호 정답: 낙동독서대전 ♠2023년 8월호(335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 ◎ 메가박스 덕천점 영화관람권: 이정아(만덕동), 박옥태(만덕동), 김명숙(구포동), 이재규(만덕동), 이주영(금곡동) ◎ 이박사횟집 식사권: 문라진(만덕동), 김미경(덕천동), 조근철(덕천동) ◎ (주)공덕 조청유과: 이재영(구포동), 문은숙(화명동), 이수정(만덕동) ◎ 신참떡볶이(금곡점): 남현정(구포동), 정희자(만덕동), 최윤정(화명동) ◎ 더도이축산 외식상품권: 강인옥(구포동), 박기성(화명동), 김미영(화명동) ◎ 호두과자 상품권: 조영진(구포동), 유혜빈(화명동), 신경희(덕천동) 2023.09.27 조회수 : 187
- 부산북구장학회 소식(2023년9월) ■기금조성 목표 : 50억원 ■이달 모금액 23,035,600원 ■ 총 모금액 4,289,797,431원 ■이달의 장학회 후원금 기탁자 ○북부산농협: 10,000,000원[누계기탁액: 202,000,000원] ○북구장학회 이용기 이사((주)청미산업 회장): 5,000,000원[누계기탁액: 106,000,000원] ○북구장학회 박종건 이사(빛하늘의원 대표원장): 5,000,000원 ○북구장학회 담정희 이사(서부산약국장): 3,000,000원[기탁금 누계 15,000,000원] ○구룡사: 500,000원 ○대불조장금선원: 300,000원 ○미륵사: 300,000원 ○포도원교회: 200,000원 ○구남신협 이사장 최명호: 200,000원 ○구포신협 이사장 진남수: 200,000원 ○(A)비지팅엔젤스부산북구지점 김정희: 200,000원 ○래드천사 권오덕: 104,000원 ○구포향토회: 100,000원 ○하늘샘교회: 100,000원 ○기아오토큐 화명점 김천갑: 100,000원 ○새로운교회: 100,000원 ○구포시장 대원유통 양인규: 50,000원 ○컴포즈커피 화명점 김한올: 50,000원 ○개성주택공사 우천희: 50,000원 ○구포2동 이익수: 30,000원 ○정광자: 30,000원 ○구포2동 조매자: 30,000원 ○이찬순: 30,000원 ○래드천사 이현숙: 30,000원 ○구포 문인주: 20,000원 ○수정강변타운 김복수: 20,000원 ○구포 오세철: 20,000원 ○화명1동 이월희: 20,000원 ○김중곤: 20,000원 ○화명1동 조동희: 20,000원 ○유재복: 20,000원 ○수정강변타운 정지선: 20,000원 ○수정강변타운 심극보: 20,000원 ○익 명: 20,000원 ○익 명: 20,000원 ○래드천사 강정한: 10,400원 ○래드천사 이강의: 10,400원 ○래드천사 이재근: 10,400원 ○래드천사 박택규: 10,400원 ○덕천동 홍승완: 10,000원 ○구포3동 지우자: 10,000원 ○양산 물금읍 김정환: 10,000원 ○구포3동 김효열: 10,000원 ○심하늘(용수초등학교): 10,000원 ○심가람(용수초등학교): 10,000원 ○익 명: 10,000원 문의: 북구장학회 사무국 ☎309-4116 부산북구장학회 홈페이지 : www.bsbukgusf.kr 2023.09.27 조회수 : 165
- 생활안전 행동요령 / 벌 쏘임 사고 산행·벌초할 때 벌집 있으면 119로 신고 가을에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크게 늘어난다. 추석에 즈음하여 성묘 또는 벌초를 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하여 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3174명으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9월에 52.1%가 발생하였다. 벌에 쏘인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3.5%, 40대 15.4%, 70대 10.6%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지인 특별시·광역시에서는 다소 낮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 보다는 밝은 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먹고 남은 음식물을 깨끗이 처리해야 한다. 풀베기 작업을 시작하기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벌집 등 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변에 벌이 있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한편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2023.09.27 조회수 : 144
- <시인의 창> 추분의 길이만큼 추분의 길이만큼 제만자 발 벗고 목축이던 인적 뜸한 평상 위로 그늘 절반쯤이 말없이 지고 없다 시간을 벗은 것 같아 손부채도 접는다 걸터앉아 뭉갠 날들 감회 점점 깊어지고 돌아보니 반생이 부질없이 지나버려 또 한 번 경건해진다 추분의 길이만큼 *약력: 1989년 <시조문학> 등단. 성파 시조문학상 수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시조집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등 2023.09.27 조회수 : 138
- 감포 해변에서 보낸 하룻밤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감포로 갔다. 집을 떠나서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보고 다양한 해산물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더욱 더 신이 났다. 우리는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하여 석양이 절정에 이른 것을 보고는 해변으로 마구 달려갔다. 바다를 찾을 때마다 바다는 단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기에 언제나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모래 위를 걸으며 지금 이 길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와 일행들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또 바다로 달려갔다. 밤바다 또한 밤하늘과 어우러지면서 그만의 운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하늘에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이 총총 박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설렘의 시간을 한참 누리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친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들과 있으면 나이를 잊게 되지만 우리들은 이미 60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러다보니 대화의 주제는 건강이야기, 손자 이야기, 아들·며느리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눈을 잠깐 붙이고는 여명을 기다렸다. 마침내 새벽이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뒤따라 나온 친구들 역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짧은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다시 일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현주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3.09.27 조회수 : 136
- <독자마당>그 많던 재첩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가 어릴 적에는 계곡이나 냇가에는 가재, 송사리, 재첩, 다슬기 등 먹을거리가 많았다. 여름밤이 되면 골짜기마다 반딧불이가 무리를 지어서 춤을 추었다. 동네 여자아이들은 도랑에 모여 재첩을 잡아서 소쿠리에 한가득 담아가곤 했다. 도랑에서 재첩을 잡고 있으면 진흙이 일어나서 구정물이 내려가게 되는데 그럴 때면 아래쪽에서 빨래를 하던 아줌마들이 “야, 가스나들아! 고디(재첩) 잡지마라! 구정물 일어나서 빨래 못한다”고 소리치곤 했다. 그러면 빨래를 다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첩을 잡고는 했다. 그렇게 잡은 재첩은 국을 끓여서 가족과 맛있게 나눠먹기도 했다. 어른이 되어서 고향마을에 가보니 이제는 재첩이 아예 없어졌다. 농사짓는 데 농약을 사용하고 도랑이나 계곡 곳곳을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놔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무척이나 슬펐다. 이제 다음 세대들은 우리가 어릴 적에 경험했었던 다양한 추억거리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저려온다. 반딧불이, 가재, 재첩, 다슬기, 송사리도 자취를 감추었다. 어떤 시인이 “고향에 와보니 고향이 아니더라”라고 읊었던 시 구절이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가 물질문명이 많이 발전하여서 어딜 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잘 조성해 놓아서 다들 그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가게 되어서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다. 물질문명이 주는 편리함과 안락함도 좋지만 자연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누릴 수 있을 때 감사함을 느끼고 자연을 오래오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최다슬 / 덕천동 2023.09.27 조회수 : 136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