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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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창> 백양산의 진달래 고영옥 백양산의 온 천지 모두가 꽃대궐로 왕창 뽐내고 있다 진달래 빛으로 물들여 지는 동산의 산행 길은 눈부심으로 하루의 숙제처럼 되어 간다 연분홍 그 꽃잎을 한 움큼 따와 화전을 부쳐 식탁에 놓는다면 꽃대궐의 봄맛을 즐길 것이다 동산의 진달래의 봄의 향연을 미소와 함께 하고 있으니 백양산의 봄은 좋은 풍경이구나. <약력> 한국현대시창작연구원 수료, 부산북구문인협회 이사, 부산북구문화예술인연합회 사무국장, 한국문학시신인상 등단, 시낭송가 2024.03.26 조회수 : 45
- 시인의 창(2024년 2월) 장마 김인선 지치지도 않고 뛰어내린다 근 한 달째 오락가락 내리는 비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을 품은 산 산골짝마다 흐드러지게 핀 운무의 향연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들이 간다 청송녹죽 푸르른 산봉우리마다 안개비에 젖고 꽃도 되고 새도 되어 여릿여릿 떠가는 구름 품은 저 하늘이 내 가슴에 추억의 그림을 그린다 다시 비가 온다 저들은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듯이 수런거리며 온종일 비가 온다 *약력: 시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문학중심작가회 회원 2024.02.27 조회수 : 58
- <생활안전 행동요령 / 전기매트 사용> 저온화상·안전사고 우려…장시간 사용 금지 잠을 잘 때 바닥 난방을 하지 않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전기매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몸을 좀 지져야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낮은 온도의 열이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저온화상 등 전기장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저온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가려운 것에 그치지 않고 물집까지 생길 수 있어 빨리 치료 받아야 한다. 우선은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식힌 후 깨끗한 수건으로 감싸고 화상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기매트를 구매할 때는 KC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한편 전기매트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에 의해 안전 인증을 받아야만 판매가 가능하므로 구매를 할 때 제품 겉면 또는 포장 등에 KC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전기매트를 사용할 때 담요나 이불을 깔아서 매트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급적 고온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잠을 잘 때는 시간을 설정하거나 자동 꺼짐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2024.02.27 조회수 : 45
- 독자투고(2024년 2월) 너무나 소중했던 졸업의 추억 2월은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졸업 시즌이다. 필자는 80년대 중반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빛바랜 사진으로도 다시 볼 수 없는 장면 장면들은 우리에게 한없는 그리움과 잊고 지내던 친구들을 떠올리는 소중한 편린들이다. 하얀 눈꽃이 하염없이 쏟아지며 정들었던 교정과 친구들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던 그날. 지금처럼 성능 좋은 휴대폰 디카나 동영상 카메라가 있었던 것도 아닌지라 그저 필름 카메라로 아쉬운 순간을 한 장이라도 더 담아두려 애쓰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한반에 60여 명씩 콩나물 교실에서 서로 부딪히며 정을 나누고 졸업을 한 후 휴대폰도 없었으니 연락처도 모른채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그러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하늘같은 선생님, 친한 친구와 헤어지는 아쉬움이 더욱 진했다. 설레임으로 참석한 졸업식에서 처음 받은 졸업장을 고이 말아 언니, 오빠 졸업장이 들어있는 빨간 통에 담아 안고 짜장면 한 그릇에 행복해 하던 우리들이다. 졸업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중학교를 입학해서 질풍노도 같은 고교시절을 보내고 인생의 비상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까지 이어졌다. 이 모든 과정은 끝의 의미가 아닌 시작을 말하는 것이다. 긴 인생의 여정을 준비하는 시작, 그래서 졸업은 찬연한 햇살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렇다. 졸업은 뭔가의 끝마침이 아니라 새롭고 강한 무엇을 시작하는 위대한 전환점이다. 그래서 모든 졸업생들이 또 다른 환경에 직면하고 적응할 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애 / 덕천2동 나이 들수록 더 자주 생각나는 고향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마음은 동서양을 떠나서 똑같을 것이다. 봄이면 온통 진달래꽃이 미소 짓는 들녘에서 곰실곰실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즐기고, 밭고랑을 누비며 캐낸 냉이와 싱싱한 쑥은 봄 식탁을 신선하게 채워주었다. 그맘때 쯤 어머니는 겨우내 덮고 자던 이불의 호청을 뜯어 깨끗이 빨아 널었다. 그러면 누나와 둘이 다듬이질 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다듬이질 소리를 멀리서 듣노라면 예전의 그 모습이 선연해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밥 먹는 문제가 예삿일이 아니었다. 식구는 많고 소득은 없어서 농사지어 물물교환을 하지 않으면 끼니를 잇는 것조차 힘들었다. 4~5월이 되면 지난 가을에 수확한 식량이 다 떨어지고 하곡인 보리가 여물지 않아 보릿고개를 겪었다. 그 당시 어머니는 세끼 식사를 마련하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 어디 그뿐인가. 농사철이면 하루 종일 땡볕을 쬐며 텃밭을 가꿔야 했고 사시사철 식구들의 옷을 만들어야 했다. 또 줄줄이 태어나는 동생들 키우기에 허리를 펼 여유도 없으셨다. 여름옷은 홑옷이었지만 겨울 겹옷과 솜으로 지은 두툼한 옷은 모두 뜯어서 다시 지어야 했다. 그런 상황이니 시냇가에서는 항상 빨래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그때의 누나는 어느새 80대가 되어 손주를 네 명이나 거느린 할머니가 되셨으니 격세지감이느껴진다. 그 시절의 동심마저도 바쁜 생활 속에 까맣게 묻혀 버리고 말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정렬 / 화명동 2024.02.27 조회수 : 62
-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삶 <시론(2024년 2월)>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삶 이봉재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는 얼마나 활용되고 있을까. 주변을 살펴보니 몇몇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라 적혀 있지만 매번 사용하는 기능만 사용할 뿐 그럴듯한 인공지능 기능은 써본 적이 별로 없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아직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Aritificial Intelligence)이란 말 그대로 인간의 지능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을 의미하며 시각 인식, 음성 인식, 문제 해결, 학습, 의사 결정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인공지능의 역사는 20세기 초반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미 17~18세기부터 태동하고 있었지만 이때는 인공지능 그 자체보다는 뇌와 마음의 관계에 관한 철학적인 논쟁 수준에 머물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에는 인간의 뇌 말고는 정보처리 기계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혁신의 물줄기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컴퓨터로 두뇌를 만들어서 우리가 하는 일을 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많은 사람이 그럴듯하게 여겨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은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대학이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회사에서 만든 바둑 AI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되었다. 인공지능은 오랜 침체기를 거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급속한 발전과 빅데이터가 뒷받침되어 극적인 돌파구가 열리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이제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현재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카메라로 캡처한 시각적 정보를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얼굴인식, 객체 인식, 장면 분류, 의료 영상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조롭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자동화 및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자율 주행,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패턴을 발견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금융, 보험, 교육, 보안,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휴대폰을 직접 손으로 다루지 않아도 음성으로 인공지능 비서를 불러 전화, 문자, 검색 등을 대신해주기도 하고 일기예보, 미세먼지 등 날씨에 대한 정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등 사용자를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능성과 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두려워 할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갈 대상으로 받아들여 잘 활용하고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동안 산업화와 대량생산, 그리고 정보화 시대까지 인간은 다양한 기술 환경의 변화에 적응했고 인간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 미래에 대해서 예상해보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수행하고, 인간의 창의성과 협력을 높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잠재적인 이점은 분명히 많지만 인공지능이나 인공지능기술로 개발된 일부 전문적인 업무를 대체할 경우 일자리 감소와 같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인간 중심적이고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가 모두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2024.02.27 조회수 : 38
- 이달의 퀴즈(2024년 2월) ▨이달의 퀴즈: 우리 구는 구포3동 시랑골 문화센터에 ◯◯◯◯을 개소했다. ◯◯◯◯에 들어갈 말은? <4면 참조> ♠참여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주민 누구나(직전 3개월 당첨자, 전화번호 미기재자, 개인정보수집미동의자, 동일 주소 중복응모자는 추첨에서 제외) •접수기간: 2024년 3월 15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 인터넷: www.bsbukgu.go.kr/news - 우편: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 기재 및 아래 개인정보수집동의서 서명 후 오려붙여 발송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미래전략실 •당첨 발표: 2024년 3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북구 미래전략실 ☎309-4072 1월호 정답 : 화명생태공원 ♠2024년 1월호(340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 ◎ 메가박스 덕천점 영화관람권: 이정자(금곡동), 김옥기(만덕동), 최미숙(금곡동), 엄희재(금곡동), 손창용(금곡동) ◎ 화명옥 식사권: 윤성수(구포동), 유미경(만덕동), 최현정(화명동) ◎ (주)공덕 조청유과: 김유록(반포동), 김강숙(만덕동), 홍옥예(금곡동) ◎ 못난이꽈배기(금곡점): 이경희(덕천동), 이지은(화명동), 김애숙(만덕동) ◎ 더도이축산 외식상품권: 송재복(만덕동), 신희동(구포동), 정외숙(만덕동) ◎ 호두과자 상품권: 성미숙(덕천동), 강경미(만덕동), 유경애(만덕동) 2024.02.27 조회수 : 60
- 생활안전 행동요령 / 겨울 등산(2024년1월) 추위 대비해 모자·장갑·아이젠 등 챙겨야 해가 바뀌면서 건강관리와 힐링을 위하여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의욕을 앞세우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연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년 동안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 4950건으로 이로 인해 192명이 사망하고 850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겨울에 산행을 할 경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기본 질서와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고도가 높은 곳은 평지와 달리 기온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추위에 대비하여 모자, 장갑, 마스크, 아이젠 등을 챙길 것을 권고한다. 또한 새벽이나 야간에 이동할 때는 미끄러질 우려가 높으므로 등산로에 얼음이나 서리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하며 ‘나의 위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면서 이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지역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찾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주위에 건물이 없어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개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비약을 넉넉하게 챙겨야 한다. 2024.01.29 조회수 : 72
- 독자마당(2024년1월)_2 가족들의 환갑 축하 이벤트 나는 올해 환갑을 맞았다. 옛날 같으면 잔치를 성대하게 펼쳤겠지만 평균수명 백세 시대를 맞아 환갑이라고 떠들면 실없는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그래서 어디서든 환갑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가족이 환갑잔치를 마련해줘서 기쁨과 감동을 얻었다. 평소의 내 생일은 외식을 하는 것으로 넘어갔는데 환갑은 가족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서 길이 남을 추억을 선사해줘서 감개가 무량했다. 환갑 날 아침에 아내로부터 간단한 생일밥상을 받고 출근해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거실 천장에 큰 풍선이 달려 있고 벽면에는 나의 사진을 담은 현수막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큰 종이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장의 풍선에는 “축, 환갑. 박 씨 일가 대장 박정도 님 환갑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이 집안의 모범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벽면 현수막에는 예쁘게 꾸민 내 사진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황금빛 봄날을 응원합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종이 상자를 여니 지폐가 들어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족들은 폭죽을 터뜨리며 환갑을 축하한다고 손뼉을 쳤다. 나는 춤을 추며 기쁨과 고마움을 표현하였다. 종이상자를 펼치고 앉으니 돈방석에 앉은 모양새였다. 평소에 농담으로 돈방석에 앉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가족들이 진짜로 돈방석에 앉도록 해줘서 소원이 이뤄진 셈이었다. 돈방석에 한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나 돈을 수거했다. 전부 모으니 내 봉급의 절반 수준이었다. 돈은 가족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나머지는 용돈으로 쓰려고 넣어두었다. 가족들 덕분에 행복한 환갑을 보낼 수 있었으며 그날의 기억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아 삶을 기름지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 2024.01.29 조회수 : 47
- 독자마당(2024년1월)_1 무례함에 대한 단상 가끔 거울 속의 나를 보고 웃으며 토닥거린다. 웃음 띤 얼굴을 보고 있으면 힘이 솟는다. 물론 삶 속에서 웃을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다함께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 나의 소망이었다. 평생을 그렇게 살고 싶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일 뿐이었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옳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누군가가 준 상처를 곱씹고 자책하는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먼저 신경 쓰고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주고자 늘 노력해왔다. 그러나 내 마음과는 달리 무례하게 대하는 상대에게는 어떤 말로 대응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그런 사람 앞에서는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다. 다행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람들이 던지는 이상한 말에는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또한 스스로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나 또한 적응해 나갈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선하고 어떤 사람은 악해서가 아닐 것이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한 번 더 연결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왜 다른 사람과 다른지, 또 다른 사람은 왜 그 가치를 따르는지 이해해 보고, 나 역시 그 상황에 처했을 때 그 가치를 따르게 될 것임을 인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듯 자기를 표현하는 근육을 키우는 데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한 손을 다른 어깨에 얹고 토닥거리면서 말한다. “꼭 좋은 관계가 아니라도 괜찮아.” 이처럼 나를 챙기는 것이 행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며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박유미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4.01.29 조회수 : 58
- 시인의 창(2024년1월) 봄 오는 밤 서주열 두견새가 애끓어 꽃잎 열리는 밤 공원을 거닐며 속삭이는 발걸음에 훈훈해진 봄밤이다 당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 밤 백리라도 천리라도 가보려고 이처럼 둘이서 걷고 있는 봄 오는 밤이어라. <약력> 한국문인협회 재정협력위원. 부산북구예술인연합회 회장.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시창작연구원 원장. 2024.01.29 조회수 : 49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