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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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어머니 합창단

  • 1997-07-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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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대중문화 새바람 일으키는 기폭제

문화의 불모지 북구라는 잘못된 인식 바로 잡는 하나의 쾌거

문화에 대한 열정과 화합이 빚어낸 산물. 낮았다가 높아지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화음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저녁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에서 열린 북구가람어머니합창단(단장 한선주) 창단연주회는 북구를 문화의 불모지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는 하나의 쾌거였다.
연주회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64명의 어머니합창단이 무대위로 도열, 강재석(고신대 강사)씨의 지휘와 김은다(경성대 음악과 졸)씨의 반주에 맞춰 뱃노래, 팔베개의 노래로 서두를 장식하자 곧이어 20명으로 구성된 남성합창단(단장 김형정)이 무대위로 등장, 우렁찬 목소리로 뮤지컬(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을 선보여 65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북구어머니합창단 후원회 활동을 하던중 남성합창단을 만들어 어머니 합창단과 구단위에서 유일하게 창단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서 북구어머니합창단과 남성합창단의 두만남은 북구 대중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 가락인 경복궁 타령에서 보여준 혼성합창은 노래로서만 느낄수 있는 감동의 무대였다. 「합창은 혼자서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죠.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가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듯 회원 서로가 하나될 때 가능한데 이번 연주회는 그런점에서 매우 성공적이였습니다」고 한선주 단장은 흐뭇해했다.
자기계발과 지역주민에게 정서를 제공함은 물론 북구의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부산문화회관에 우뚝선 북구어머니합창과 남성합창단은 분명 모든 사람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