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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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 1997-07-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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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신 호(만덕1동)

도연명의 명시에 이르기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젊음은 두 번 거듭 오지 아니하므로 젊었을 때에 당연히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안되느리라”했다.
그런데 청소년이 동거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웃에 살고 있는 모녀를 살해했다니 정말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청소년 폭력은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마구간을 벗어나 있는 듯하다. 이런 현상의 근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중심주의와 인간존중 정신의 결여에 있다고 믿어진다.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웠던 학교마저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경찰에서 강력한 근절방침을 속속 밝히고 있으나 그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교육을 통한 생명존중, 인간존중 정신의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과 학교에서는 입시에만 주력하지 말고 먼저 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