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구포청소년학교

  • 1999-03-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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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고시 위주의 수업진행 
30·40대 주부들도 배움의 의지 불태워


보리고개가 있던 시절 오직 배우겠다는 일념과 지식의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겠다는 청구회 회원들의 굳은 의지로 문을 열게된 구포재건중학교는 1967년 4월24일 구포지성의원 옆 창고를 임시교실로 사용하면서 지식에 목마른 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로 탄생하였다.
구포출신 청년단체회원들이 「푸른 구포만들기」를 케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이지역 출신 배상도 회장(현 학교장, 87년 2대교장 취임, 부산시 시의회의원)을 주축으로 그 당시 어려운 환경속에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주고자 야간중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학교의 교사진은 청구회 회원들이 무보수로 맡았으며 지금도 16명의 대학선생님들이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에게 감로수를 주고자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향토의 원로인 윤의구씨를 초대교장으로 추대하고 청구회회장 배상도씨는 교감직을 맡아 교사진을 관리하면서 학교운영위원장에는 최상용씨(작고)가 맡아 운영위원회에서 학교운영위원비를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 김인규(소아과원장)위원장을 비롯하여 운영위원회 15명이 학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포1동 708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현재 학교는 1968년 구포청구회관을 건립하면서 학교를 이전했다. 현재까지 1,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92년 사상공단이 폐지되기까지는 근로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혜택을 맛 볼수 있는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냈다.
현재의 학생수는 20명으로 중등반 12명, 고등반 8명인데, 그 옛날 배움에 목말라하던 30·40대의 주부들은 하나라도 더 배워보겠다고 책과 열심히 싸우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그 굳은 의지에 존경의 마음을 보내게 된다. 91년 21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이 없는 학교가 되었다. 왜냐하면 검정고시가 4월과 8월에 치러지기 때문에 검정고시 합격과 동시에 졸업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8월에 졸업식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교감선생님은 그렇게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미소로 답했다.
구포재건중학교가 현재의 구포새마을중학교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재건국민 운동 소속이었던 학교가 새마을운동으로 귀속됨에 따라 1975년도에 구포새마을중학교로 변경되었다가 1992년 다시 구포청소년학교로 개명되었다.
현재는 검정고시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1년과정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1980~1985년까지 실시한 전국학력 평가고사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국무총리상(전국1등)과 내무부 장관상을 해마다 상위에서 입상하는 실력있는 학생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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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모집합니다.】
·연령·성별 무제한
·배움에 목마른 사람은 누구나 환영.
☎ 332-4546(오후6시 이후 통화가능) <배연주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