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삶과 보람

  • 1999-07-26 00:00:00
  • admin
  • 조회수 : 462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비영리 시설
가사, 의료활동 등 일상생활에 도움줘

동남재가노인봉사센터

“따라해 보세요”하는 선생님 말에 한글교실에 참가한 14분 어르신들의 글읽는 소리가 왁자하게 들리는 동남재가노인봉사센터를 찾았다.
“나눔은 작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동남재가노인봉사센타는 지역노인들의 복지증진에 헌신하는 비영리 시설로 지난 6월 3일 문을 열었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하루 세끼 밥을 걱정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가정에 가사봉사원을 파견하거나 부산의원 및 재가 노인 봉사 센타로 모시고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과 생활보호 대상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코저 함께 하는 부산의원은 60세 이상 노인이나 생활 보호 대상자면 누구나 의료보험증과 1회 천원으로 진료가 가능하며 물리치료나 노인들의 건강 체크등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봉사센터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글교실과 무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매주 화.금요일에 무료로 운영되는 한글교실이 끝나고 이 교실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배우는 분들과 연배가 비슷한 이정란 선생님은 교직에서 정년퇴직 한 분으로 ‘한글교실에서 노인분들과 공부하는 것에 보람이 있고 즐거움이 넘친다’고 한다.
이 곳에는 외국에서 살다와서 한글을 모른다는 할머니도 있고 부부사이로 나란히 한글을 배우러 온 분도 있다. ‘자식에게 편지를 써 보겠다’고 열심히 배우는 이분들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후원 회원들에 의해 가능한데 후원형태는 독거노인과 결연하는 결연후원, 사업비를 후원하는 일반후원, 물품후원 등이다.
후원문의 : ☎ 338-2091~2

삼동재가노인봉사센터

센터를 찾았을 때 그 공간안에는 음식냄새로 가득했다. 그날이 수요일 이었는데 매주 수요일은 밑반찬을 지원하는 날이라 했다.
어둡고 그늘지고 메마른 곳에 밝음을 주고자, 원불교에서 1948년 설립한 사회복지제단이 1996년 11월 부산 삼동 노인 봉사센터로 설립인가를 받아 정신적, 신체적, 가사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의 무의탁 노인으로 북구와 강서구, 사상구 120세대의 저소득 가정의 노인들이 센터의 혜택을 받고 있다.
센터는 매주 수요일은 밑반찬을 제공하고, 매주 금요일은 이·미용 활동을 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월 1회 이동목욕도 하고, 연 중 행사로 5월과 11월 온천 관광을 하고 있다. 범내골에 있는 원경식 신경정신과에서는 2주에 한번씩 영양제 주사와 상담 활동을 무료로 하고 있다.
직원 3명과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가사와 상담, 결연, 보건의료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노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노후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한다.
정부지원과 법인보조 후원자의 후원금이 얼마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가사봉사와 개인활동봉사, 우애봉사, 결연등에는 후원금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의 가정봉사의 손길이 가장 아쉽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노인 가정을 방문해 2-3시간 활동할 어려운 이웃을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랑의 손길을 보내기를 바란다. 후원문의 : ☎ 343-5685
힘들고 각박하다고 세상을 탓할게 아니라 어렵지만 이런분들과 함께할 마음을 가져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애정의 눈길이 머물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정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경숙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