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구포도서관 일본어교실

  • 1999-11-25 00:00:00
  • admin
  • 조회수 : 493
전선이 선생님

‘공부만 하려면 학원가면 되지’

배움으로 끝나지 않고 아시안게임 등에서 사회 봉사 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함을 강조한다.

구포도서관에서 주부학생들과 일본어 교실을 꾸려가는 영원한 선생님 전선이(70. 사진左) 고령의 나이와는 달리 유난히 젊고, 해맑아 보이는 표정이다.
초등학교 교사, 밀양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86년부터 시작한 자원봉사. 수료작품전을 열고 있는 구포도서관 일본어 교실 5기생까지 800여명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일본에서 성장했고, 일본어 강의를 계속해서인지 말 간간이 일본말이 섞여 있다. ‘박영심상-박영심상- 작품 읽어보세요’ 단기간 일본어 교실을 통해 공부한 학생들이 대견스러운듯 연신 자랑이다.
이번 초급반 수료생들이 중급반을 개설하자고 제의하면서 선생님도 학생들이 내년에는 모두 능력시험을 치르게 할 욕심이 생겼다. 그냥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8월 일본과 교류할때 자원봉사 하고,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공부를 하려면 학원엘 가면된다. 여기서 우리는 문화와 교양, 서로 협력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는 선생님은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보는 자세, 봉사정신을 강조한다. 그녀의 적십자봉사회원으로의 활동과 일본어 강사 자원봉사도 이런 봉사정신에서 나온 것일게다.
그녀의 열정이 곳곳에서 보이는 이번 전시회 작품은 문집으로 만들어 교류하는 일본에 보내줄 계획이다. 모교와 대림소학교, 상공회의소 한글반 등. 선생님의 또다른 활동이 보이는 부분이다. 지난 8월 구포초등학교와 일본 대림소학교 축구부의 교류에 공문서 작성부터 통역, 경주 관광 가이드까지 자원봉사하는 등으로 열심이다. 이런 왕성한 활동으로 구에서 ‘모범 어르신 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물질로 말하지 말 것’을 말하는 그녀는 가끔 학생들에게 선물로 감동을 준다. ‘꼭 면세점에서 풍속도가 그려진 한국적인 느낌의 볼펜이나 지갑, 비누까지도 아주 예쁘게 포장해 리본까지 묶어서 정성을 듬뿍 담아 주신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단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