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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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리 중학교 열린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

  • 1999-10-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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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되고 착하고 슬기롭게

화명 대천계곡 입구에 자리잡은 대천리 중학교는 지난 1996년 3월1일에 개교한 신생학교다.

현재 25학급 1천여명의 학생과 40여명의 교사로 구성된 남녀공학 중학교로서 비록 출발은 늦었다하나 선생님들의 의욕과 학생들의 남다른 주인의식으로 발전 가능성을 옅보게 한다.
이 학교는 “참되고 착하고 슬기롭게”란 교훈 아래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잘못된 청소년 문화를 바로잡아 나가는 길은 ‘이웃과 더불어사는 올바른 삶의 지혜’와 ‘공동체 의식함양’에 있다고 보고 작년엔 이웃사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이란 주제 아래 학예발표회 등 다양한 특색 사업을 펼쳤다.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열린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체험중심 열린교육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같은 주제로 타 학교 3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발표회를 가졌으며, 매우 우수한 발표회라는 좋은 평을 들었다. 그리고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 명상의 시간을 갖고, 또 각 교실마다 명언을 게시하고 복도에는 봉사활동 장면, 친구관계의 바른 모습 등의 사진을 전시하여 늘 가까이 느낄수 있게 하였다. 특히 명상의 시간에는 진로상담부 선생님들이 직접원고를 작성하여 더욱 생생하고 뜻 깊은 명상의 시간이 되게 하였다. 또 인성교육의 연장선에서 지난 5월에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 학교 1-3학년 학생과 부모 조부모로 구성된 52개 가족팀이 참가한 가족캠프가 열렸다. 3대가 야영을 하며 가족의 유대를 다지는 유용한 자리였다.
그리고 10월 20일부터는 2박3일간의 테마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들이 심사숙고 하여 정한 평소 부모와 가기가 쉽지 않은 코스들, 하회마을, 병산서원, 단양팔경, 월악산, 수안보, 신륵사, 영릉, 에버랜드, 와우정사, 용인민속촌 등이 일정이다.
교육적인 측면과 재미를 함께 고려한 코스로 구성했다. 그리고 일정 속에 부모님께 편지쓰는 시간을 넣어 멀리서 느끼는 부모님에 대한 새로운 감정도 알게 했다. 이 학교의 클럽활동반으로는 볼링, 축구 과학발명반, 국제이해반, 미술반 ,수영반, 야생화조사반, 도자기제작반, 향토조사반, 자연탐구반 등이 있으며 단체활동반으로는 해양소년단, 청소년연맹, 우주소년단, 환경봉사단 등이 있다.
학생들 자랑과 학교자랑에 여념이 없는 이수옥 교감선생님은 ‘마음이 반듯하게 서면 공부는 따라오게 마련'이며, ‘교육은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며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표시가 나는 것'이라고 인성교육을 강조하신다. 그래서인지 가출이나 청소년 문제 학교폭력이 타 학교에 비해 적고 무결석이 30일 가까이에 이를 만큼 학생들의 심성이 밝다.
이러한 애정과 의욕, 능력을 겸비한 선생님들과 아직 순수하고 선생님께 드려야 하는 예절을 잊지 않은 학생들이 있기에 나라의 장래가 밝다. 머지 않은 미래에 사회 곳곳에서 제몫을 다 할 청년들이 기대된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