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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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체 탐방

  • 1998-05-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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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유나 화장지

15여년이 넘도록 우수한 제품 만들기에 주력

유나화장지(대표 임재준)는 근면과 성실, 정직을 기본 사업전략으로 지난 84년 2월 출범한 우리구 관내 유일한 완제품 공장이다.
현재 화명동에 소재하고 있는 본사는 급성장보다는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성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는 다른 제품보다 재질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주위의 평과 본사의 정직한 자존심이 그 큰 몫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장지의 높이가 타사의 98㎜인 것에 비해 본사는 102㎜로 재단을 하고 있는 것도 한가지 이유다. 겨우 4㎜의 차이지만 생산량에 있어서 약 10%정도의 손해를 보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나화장지를 한 번 사용해 본 곳은 꼭 유나화장지만을 고집하게 되고, 그런 신용으로써 커다란 굴곡없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나화장지는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제주도, 의정부, 진주, 대구등에도 유통체계를 통해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IMF이후 대기업들의 덤핑등으로 인한 타격이 여간 큰게 아니다.
이름있는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사지 않을리는 만무한 것. 그래서 유나화장지도 티슈의 경우 판매량이 80% 가까이 떨어졌다.
이런 유나화장지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제품은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크린캡’이다. 냅킨을 담을 수 있도록 예쁘게 다듬어진 용기로 네면 모두가 식당의 메뉴나 사진, 광고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으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또, 크린캡 안에 들어가게 되는 화장지도 무형광 펄프를 사용하여 생산하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IMF를 타면서 티슈는 물론이고 인기를 예상했던 크린캡도 판매량이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그러나 유나화장지는 IMF를 잠시 쉬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더 나은 제품의 생산과 개발, 시외의 판매지 개척, 본사 제품의 장·단점 등을 잘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이 애쓰고 있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기계의 자동화시설로 안전성도 추구하고 생산량도 높이고 싶은 생각도 잠시 해보지만, 현재는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지금 서 있는 위치보다 좀 더 멀리 판매처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제품의 재질만은 확실하다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제품에 정직을 담을 것도 잊지않는 유나화장지는 15여년이 넘도록 외길만을 고집한 당당한 향토기업이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