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 만덕2동 주공아파트 노인회

  • 1996-10-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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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 및 불우 청소년에 장학금 전달

만덕2동 주공아파트 노인회(회장 김규태)가 지난 9월 21일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청소년 33명에게 3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는 보통의 경로당과는 달리 이 노인회는 지난 94년 8월에 현재의 김규태 옹(76세)이 회장을 맡고서부터 아파트 주변에 버려져 있는 폐휴지, 공병 등을 40여 명의 회원들이 직접 수집하여 94년에 670여만 원, 95년에 1천 18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 돈으로 경로당 비품을 구입하고 불우이웃돕기, 수재의연금 등에 활용했을 뿐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아파트단지 주변 청결에도 기여를 해 지난해 말에는 전국 최우수경로당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는 적극적인 활동을 한 회원에게 500만원을 분배해 주었고 기금에서 책정된 300만원과 김규태 회장몫으로 배당된 30만원을 희사해 이번에 장학금을 지급한 것.
이에 대해 김규태 회장은 "놀러가는 것보다 좋은 일에 돈을 쓰는 것이 훨씬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느냐"며 북구지회 차원에서 기금을 모아 장학금지급을 정례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폐지가격이 폭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폐휴지를 수집했으나 수익금은 ¼로 줄어들었고, 70세가 넘은 노인들이라 작업도중에 다치는 사고가 빈발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웃의 도움을 받기는커녕 이웃에 도움을 주는 만덕2동 주공아파트 노인정은 솔선수범으로 젊은이의 표상이 되고 있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