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나의제언 - 공무원의 경영마인드

  • 1999-03-25 00:00:00
  • admin
  • 조회수 : 1030

윤종열 북구의회 의원

의류제조업을 경영해 오면서 평소 작은 힘이나마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길을 찾던 중 지난해 6월 4일 실시한 전국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여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북구의회에 등원한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다.
비록 짧은 기간동안 이었지만 구민의 봉사자로서 책무를 다하고, 주민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개인업체를 경영하면서 연간 80일에 이르는 지방의회 회의와 수시로 열리는 의원총회 참석, 그리고 우리지역 내 개최되는 각종 행사와 각급 단체행사 참석 등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바쁜 나날을 보냈으며, 특히 구정에 대한 개선방안 중 하나로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 내지는 경영마인드 도입을 주장해 왔다.
개인기업에서 행해지는 경영원리를 공기업 형태인 지방자치 단체에서 도입한다는 것이 좀 무리일는지는 모르지만 넓게 해석하지 말고 좁게 들여다 보면 경영마인드를 도입할 부분이 있다. 그 예로 현재 우리구청에서 의욕적으로 시행하는 구포국시의 재현이다.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등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특히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우리구의 입장에서는 지역특산품을 개발하고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개최때 토속식품 판매를 겨냥하여 향토식품인 구포국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단장하여 지역 특화상품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구정보고 때의 계획은 개인기업 경영차원에서 개척하고 시장개발에 노력하면 안될 이유가 없을 것이며 특히 관에서 협조하여 준다는 좋은 프리미엄이 있으니 더욱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세부적인 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이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캐릭터를 만들고 구포국시축제, 금곡 민물장어 등 TV매체를 통한 홍보 선전을 하여 전국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경영을 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북구는 천혜의 자원인 낙동강과 금정산, 백양산 등 명산을 끼고 있으므로 강과 산을 연계하는 개발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낙동강변에서 시작하여 부산에서는 유일한 잔디구장을 보유한 장점을 활용하여 강변 종합레포츠타운, 강변옥토를 이용한 화혜단지조성, 강물을 이용한 수상스키나 보트놀이, 지하철 수정역에서 잔디구장 주변까지 불꽃 케이블카 설치 등 현재 부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경영수익사업을 우리구청이 주관하여 민자유치사업으로 한번 해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한다.
본 의원이 인근도시인 대구시내 우방랜드, 팔봉산 케이블카 등을 수차 방문하여 비교 검토한 결과 우리의 주위환경과 여건이 월등히 좋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케이블카는 우리 부산에서는 금강공원 한곳 뿐인데 그곳은 단체로 서서 2개로 상·하행하지만 본 의원이 구상하고 본 곳은 20~30개로 4~6명이 앉아서 음악감상도 하며 데이트나 가족단위로 금정산과 낙동강을 동시에 볼수 있고, 가을에는 황금벌판인 노을지는 김해평야, 비행기가 앉고 뜨는 공항 등을 바라보는 것은 한폭의 장관이 될 것이며, 특히 현재 실시중인 대천천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애기소와 금정산성의 서문과 연계 개발하여 자연계곡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관광코스가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자연환경 파괴도 크게 걱정없고 공해 문제도 안심할 수 있고 자본이 수백억 드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여 21세기의 문턱에서 노력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을 발전할 수 없다. 개인기업이나 공기업이나 어디에서 일하더라도 나와 나의 가정과 직장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세로 근무하면 IMF라는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데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본 의원의 생각은 개인기업이나 공직사회에서 직원의 감원이나 퇴출이 능사가 아니라 일거리를 찾고 만들어서 서로가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화합하고 단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원래 관납 전문업체인데 정부의 긴축예산이 집행되면서부터 우리도 일거리를 찾아서 수출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 여러 무역회사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일거리 찾기에 최선을 다하던 중 년간 150만불어치를 3년간 계약하는 쾌거를 올리고 100명이상의 신규사원을 채용하여 우리 이웃 구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특히 본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은 공무원은 명예와 자긍심을 가진 사람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우선되는 높은 도덕적인 단체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불어 무한경쟁사회에 살고있는 여러분들은 부단한 노력과 창의력으로 자기가 맡은 업무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북구의 발전과 21세기의 앞날을 위하여 우리 모두 다같이 맡은바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