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제15대 국회의원 당선자 소감

  • 1996-04-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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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11일 끝났다. 결과는 부산지방의 경우 신한국당 압승으로 나타났다. 북구에서 선출된 두 후보도 역시 신한국당.
60%남짓의 안정적인 득표로 비교적 무난히 당선된 두 후보는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둘 다 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50대 초반의 초선이라는 점은 북구의 현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북구 신문은 영광의 당선자들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북·강서갑 정형근 국회의원 당선자
▲ 반갑습니다. 먼저 북구주민이 정위원장님을 지지해준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 먼저 부족한 저에게 큰 성원과 지지로써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북구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안정 속의 지속적인 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북구 주민의 뜻과 북구의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여러분의 입장에서 성실히 처리해 나가라는 당부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뜻과 당부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원동력삼아 여러분과 함께 저의 그 동안의 국정 경험과 저의 열정을 모두 바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 선거 공약을 간추려 말한다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또 공약들을 실행하시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갖고 계시는지요?
- 우리 북구는 부산에서도 낙후된 분야가 많아서 할 일이 많은 곳입니다. 제가 그동안 약속한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해보면, 첫째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일, 둘째 낙동강을 살려내는 일, 셋째 심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일, 넷째 낙동강 고수부지를 종합개발하여 주민들게 충분한 휴식·레저 공간을 제공하는 일, 다섯째 부족한 치안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여 치안을 확보하는 일 등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획이 되어 있고 상당부분은 지금부터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일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성원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관계부처로, 필요하다면 청와대로 열심히 뛰면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정부요직에 오르시고 이제는 국민의 선량으로 변신하시기까지 지켜 오신 신념이 있으시다면?
- 저의 좌우명이라면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중 1때 아버님이 사업에 실패하시는 바람에 처절한 가난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학비는 물론 끼니도 제대로 잊지 못하는 형편이었으나 '나는 절대로 성공한다'는 신념을 갖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생활을 하던 중 국가안전기획부의 전문직요원을 선택이 되어 제1차장을 맡는 등 20년에 걸친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가난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겠다.'는 처음의 각오를 잊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이제 여러분을 대표하는 선량으로서 이러한 마음자세를 끝까지 유지하여 북구민들을 위해 발벗고 뛸 각오입니다.
▲ 주위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의원님에 대해, '소탈한 성격에 추진력이 뛰어난 소신파'라고들 하는데, 앞으로 의정은 어떻게 펼처나갈 계획이십니까?
- 저를 선택해주신 지역구 유권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안정 속의 지속적인 개혁에 동참하고 새로운 새대의 기수로서 깨끗하고 열린 정치로 예측가능한 정치시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발전과 현안문제 해결도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변호사로서 항상 서민의 권익을 대변하겠습니다. 또한 통일·안보 전문가로서 통일조국을 준비하고 앞당기는데 노력하고, 나아가서 우리나라를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기간 중에도 인쇄된 홍보물보다 직접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발로 뛰는 유세'를 펼쳤다는 정형근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입은 작은 상처라고 서로 감싸주고 위로해주면서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산적한 우리들의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하며 '우리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가는 과정들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느끼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북·강서을 당선자 한의원 국회의원 당선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한히 영광스럽고 또 기쁩니다."
당선을 축하하는 기자의 인사말에 한이헌 위원장은 이렇게 대답하고 "선거기간 중에 여러분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거구 특성상 위원장님께서 북구보다는 강서쪽에 의정활동이 치우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북구의 발전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 처음 이 지역에 내려왔을 때에는 기형적으로 조정된 선거구 때문에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서울의 강남 신시가지가 발전하면서 인접 강북의 구시가지들이 같이 정비되었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결국 덕천과 강서는 함께 발전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는 무계획적으로 형성된 도시의 갑갑함을 덕천2동에서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덕천2동은 동서남북이 막혀 있어 다른 도심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못지않게 덕천2동의 현안을 위하여 저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울 작정입니다.
▲위원장님께서는 20여 년 간을 경제분야에서 일해오셨습니다. 한마디로 '경제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는데, 앞으로의 의정계획을 밝혀주십시오.
- 우리도 이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치를 마감하고 전문가에 의한 생산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며,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25년 간 경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어온 경제관료입니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살려 국가경제를 챙기고 국민의 체감경제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공약사항 중 특히 북구를 위한 발전계획은 어떻게 실천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예산의 확보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는 저의 능력이 닿는 데까지 이 지역, 덕천-강서를 위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강서를 포함한 서부산지역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나 민간기업 등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공약 사항 가운데 지하철 3호선 덕천역 지하상가를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것과 놀이방과 경로당을 겸한 복지시설의 설치 등 구체적인 약속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지켜지도록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덕천지역이 서부산권의 교통 및 상업의 중심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시기능을 갖추어나가는데 저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막힘없이 풀려나오는 경제정책에 대한 전망은 한위원장이 '대통령의 경제가정교사'로서 국정을 보좌한 경험있는 경제전문가임을 증명했다.
경남중학교와 경남고, 서울대를 졸업한 한위원장은 공교롭게도 북구·강서갑의 정형근 위원장과는 줄곳 선후배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로, 한쪽은 법률 한쪽은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의 요직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북구에서 선출된 두 국회의원이 북구의 현안을 상호 보완해가며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