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亥年 한해를 보내며… 류 경 식 (북구의회 의장)

북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어 집무를 개시한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을해년 금년 한해 우리 북구의회의 발전을 위해 성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우리북구민 모두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구의회 제2대를 구성한 스무명의 의원중 재선의원은 나를 포함하여 여섯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14명은 모두 초선의원이다. 지난 6개월간 재선의원은 초대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하겠지만,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자세는 높이 평가할 수 있을 만한 것 같다.
구청장, 각 국장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질문에서 그랬고, 추경심의, 행정사무조사, 특위활동에서 주민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 해 왔다 하겠다.
이중에서 특히, 지난 제44회 임시회 구정질문( '95. 10. 6 본회의장)에서 초선의원 3인이 구정질문을 했고 방청석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도 했다.
나 자신 북구의회 의장으로서 우리 북구의회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열의에 만족할 만 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비해 의원들의 지방자치법상의 지위는 무보수·명예직의 주민대표이다. 주민들은 의원들이 매월 상당한 금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구의회 의장쯤 되면 의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판공비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구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활동비는 매월 35만원이며, 의장이 직무수행상 집행하는 판공비는 단 한푼도 없다. 반면에 구민들은 구단위 각종행사에 의장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찬조하기를 바란다. 의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각종 경·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차제에 우리 주민들의 이러한 인식과 요구는 기초의회의 발전을 위해 재고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제2대를 구성한 북구의회 의원들은 예산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지난 10월 4일 개최된 우리구 의회의 의정세미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북구의회 운영위원회 사무실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점에 있어서는 집행부의 민선구청장도 알뜰살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의회와 집행부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진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의회의원들의 예산집행에 대한 공감을 쉽게 얻지 못하는 것은 집행부측의 설득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예산편성시에 현장방문을 통한 설명회를 가진다면 사정을 더욱 쉽게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민선구청장시대에 직업공무원으로서 최고위직에 있는 부구청장의 행정에 대한 책임자로서의 역할과 의회와 집행부를 조율해 주는 조정(가교)역할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
기초의회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도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하여 주민들의 여론을 금년 한해 올바르게 이끌었다고 보아 진다. 이제 을해년 금년도 다 지나갔다. 이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일은 삼풍사건때도 그랬고 6공의 비자금 사건때도 보았듯이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악한 우리 구의 재정확충 방안을 강구하는것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다.
이를테면, 재정확충을 위해 화명주공아파트 등 노후아파트를 우리구가 직접 재개발한다든지, 택지를 개발하여 공급하는 등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열악한 재정을 개선해 나갈수 있는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들을 내년도 우리구 의회의 의정활동 목표로 삼아 노력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