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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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 시행1년

  • 2001-09-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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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 정착을 위하여
기존의 딱딱하고 행정적이며 권위주의적인 이미지로 대변되었던 동사무소를 발전적으로 변형시키고자 전국적으로 주민자치센터가 시행되었다. 지방자치시대의 안정과 함께 이제 어느덧 주민들 속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가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는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의 실시와 지역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경제, 행정,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지역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로 주민자치센터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우리구에서도 만덕3동이 시범적으로 99년 10월 시행된 이후 지난해 10월 전동 주민자치센터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존의 민원행정업무와 주민자치사업으로 대별되는 자치센터의 기능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관, 새마을금고 등 기존 관련기관과의 충분한 역할 정립 및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시행돼 바람직한 역할정립을 위한 재검토가 요구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구에서는 2000년 8월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 공포하였고 동과 구본청간 사무, 인력조정은 655건 사무중 동존치 187건, 구이관 163건, 기타 305건으로 조정되었다.
또한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은 관할 구역내 각계각층의 주민대표 15∼2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여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대한 주민의견 반영 및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주민자치센타 주요시설과 프로그램은 문화복지분야 35개, 사회교육분야 10개, 정보활동분야 12개, 생활체육분야 7개, 기타분야 2개 등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의 설치방향은 동사무소의 사무, 인력축소로 생긴 여유시설과 공간을 활용하며 지역실정에 맞는 특색있고 다양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기본 취지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의 향상이외에 좀더 개선하여 발전시킴으로써 주민과 관이 좀더 하나가 되어 보다나은 시민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과제도 많다.
그 일례로 주민자치센터 개소 이후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누릴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행정처리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음으로써 민원처리를 위해 원거리의 구청까지 가야하는 불편도 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보다 부족하고 열악하므로 많은 주민의 참여를 위해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활한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위해 전문인력의 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시설문제에 있어서도 동사무소 공간 일부를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게 설치는 되어 있으나 사설기관의 시설에 비해 편의시설이 미비하다. 11개동에서 마을문고, 서예, 풍물교실 등 동별 4-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주민자치센타의 프로그램별 1일 평균이용인원이 24명에 불과하며 이용계층이 대부분 주부, 학생층이 90%를 차지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분명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시도는 관 위주로 진행되는 지역 현안들을 주민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비록 재정적인 문제와 미비한 시설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고, 또 이러한 기초적인 출발이 주민자치를 실현 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