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이동

나의 제언 - 21세기는 물의 시대, 물을 살립시다.

  • 1997-11-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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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회장

우린 가끔 물의 중요성을 까맣게 잊어버린채 물을 물쓰듯하며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60년대만해도 낙동강변에 사는 우리는 강물을 그냥마셨고 또 밥을지어서 먹었는가하면 멱감고, 조개잡고, 게를 잡았던 그야말로 낙동강은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은 지난날의 추억일 뿐……
이제 낙동강은 극심한 오염으로 4급수로 전락되고 있다. 특히 겨울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염은 더욱 심해지고 물은 점점 부족해 지고 있다. 우리 부산과 경남도민의 젖줄이자 부산시민의 식수인 낙동강을 살리기위해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에서는 한목소리를 내며 "낙동강 살리기, 위천공단 결사반대" 운동을 전개해왔다.
낙동강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되찾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지키자는 것이다. 생수만 찾을게 아니라 낙동강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으로 생수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산좋고 물맑아 금수강산이라 자랑하던 우리가 아니었던가? 이대로가다간 물을 수입해 먹어야 할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유엔에서 물의 날(4월 23일)을 정한 것은 물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사람의 몸은 70-80%가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물을 먹지 않고는 10일을 넘기기 어렵다는 것도 다아는 사실이다. 또 21세기는 물의 전쟁시대라 말한다. 지금부터 깨끗한 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살려나가는 일에 동참해 나가자. 자연은 인간을 살리고 인간은 자연환경을 살린다는 말처럼 우리가 살기 위해 절대적으로 자연을 필요로하고 병든 자연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뿐이다.
먼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 선조”들은 무얼 했길래 마시는 물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는냐는 원망을 듣지 않도록 자연보전에 앞장서 나가자.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