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복지관 탐방 -화정복지관

  • 2003-04-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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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만드는 '한가족 한울타리'

지난 4월 19일 셋째 주 토요일. 금곡 주공 4단지에 위치한 화정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잊기 쉬운 독거 어르신세대와 함께 하는 '한가족 한울타리 만들기'를 준비했다.
"한가족 한울타리 만들기는 홀로 지내시는 어른들을 찾아 가족단위로 구성된 봉사활동으로 이 지역에서 처음 시도된다"고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정수현 사회복지사가 말했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2인 이상의 가족단위 봉사활동으로 참여 가족은 12가족이며 계획보다많은 가족이 참여하게 되어 프로그램이 끝날 때가 기대된다"고.
이번 행사는 4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실시되며 10개월 동안 진행된다. 매월 같은 시간을 정해 놓고 봉사하는 일, 참여 가족의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자녀들과 함께 하는 봉사라서 부모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참여가족에게는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보고, 봉사의 진정한 의미도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참가한 아이들이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소중한 마음을 배우게 될것 같다.
"자녀와 함께 하게 하며 '특별한' 때에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닌 자원봉사로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복지관 관계자의 말처럼 이 행사가 우리 지역에 자연스럽게 가족봉사로 뿌리 내리는 더없이 뿌듯하고 고마운 계기가 될 것이다.
경기가 안 좋고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며 후원자도 줄어들고 자원봉사인력도 줄어들고 있는 이 때에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된 화정복지관, 자원봉사가족으로 참여할 수 있게 연계시켜준 인근의 초등학교, 그리고 나에게 돌아오는 물질적인 이득을 찾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참여하게 된 12가족에게 박수를 보내자.
이번 출발을 계기로 독거 노인 세대들 모두에게 연결되는 프로그램으로 다져나겠다는 정수현 복지사의 각오 어린 얼굴에서 희망을 읽는다.
"금곡동내의 독거 노인 세대만 230여 세대예요.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비록 지금 이 행사에 같이 참여하지 못할지라도 정서봉사랑 다른 봉사랑 연계해 나갈 거예요."
봉사자의 일원이 되지 못해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화정복지관 문을 나서며 소원 하나 품어본다.
'화사한 봄날처럼 따사로운 사랑이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가득 흐르길…'
문의 :화정복지관 ☎ 362-0113
www.saem.or.kr/hj/frame1.htm
박유미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