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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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의 해> 맞은 부산북구낙동문화원 우리문화와 역사 알릴 기회 많이 만들 터 <지역문화의 해>를 맞은 부산북구낙동문화원은 올해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지난해 성과를 이어 모자라는 점을 채워가는 측면이지만 지역문화의 자리매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게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한 해 사업을 대략 살펴보면 곧 있을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올해로 3번째로 재현되는 3·1구포장터독립만세운동, 낙동민속예술제 등의 행사가 있다. 그리고 지난해 두 번 실시한 청소년향토문화유적지답사는 올해 더 많이 늘리고, 낙동강 유역 문화유적지 답사도 2회 가져 우리지역문화와 비교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학교를 방문해 역사강좌를 열거나 많은 구민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백이성 원장이 직접 강좌를 여는 등으로 우리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문서 발굴번역의 성과에 이어 올해도 고문서 발굴에 힘쓰고, <낙동문예>와 <낙동강사람들>을 발행한다. 이 같은 사업들 중에 올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역시 낙동민속예술제이다. 지난해까지 예술제는 사물놀이와 민요경창 등 2개의 경연과 지신밟기과 장터놀이 공연 등으로 내용이 채워졌었다. 그러나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우리지역색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두고 널뛰기, 윷놀이, 지게지고 달리기 등의 민속경기를 부활시키고 학생합창대회, 강습소경영 예술인들의 발표의 장도 마련하는 등으로 주민참여 폭을 넓혀 명실공히 구민 축제로 승화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예술제를 주최하는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회장 김인규)가 인원을 보강하고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여서 지역문화축제로 예술제의 위상을 높여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원장은 이렇게 지역문화축제를 범 구민 축제로 거듭나게 하는 것 외에도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알리는 데에는 지역문화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우리지역에 대표되는 양대 민속놀이인 구포대리지신밟기와 장터놀이가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근에 빚어진 갈등을 일소하고 구 전역에 숨어있는 지역민속인까지도 참여하도록 해 범 구민들에게 지원받는 민속놀이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또다시 나서는 문제가 문화예술인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고, 문화공연을 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원장은 “문화원회관 건립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 해 볼 생각이다. 올해 국·시·구유지 등을 알아보고 문화원회관 건립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이고, 그 뒤 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새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공간 확보는 물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화합 등 많은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부산북구낙동문화원의 힘찬 파이팅을 기대한다. 2001.01.19 조회수 : 1371
- 남은 방학 부산지역문화공간 찾아가기 역사·해양 박물관, 과학관 등 볼거리 다양 방학동안 집에만 있는 학생들은 부모를 여간 괴롭히는 게 아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TV시청에 컴퓨터 게임을 즐기다보니 늦잠을 자는 것은 당연지사. 다들 이렇게 지내면서 방학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의 친구 안대박군은 방학을 맞으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다. 일찍 기상, 아침 운동, 오전 학원, 오후 취미생활, 독서 등... 이런 하루계획도 있지만 방학동안 가족들과 눈썰매라도 한 번 타러 간다는 것과, 캠프참가, 영화관람 등 한달간 계획을 알차게 짰다. 그런데... 개학을 10일 남짓 남겨 둔 지금 그냥 일상적인 것 외에는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럴 때 부산지역에 있는 문화공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박물관, 과학관, 기념관 등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문화공간이 우리주변에 널려 있다.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부산시에 있는 공연시설, 전시시설, 문학관, 박물관, 기념관, 전시(과학)관으로 나누어 각각에 대한 특징과 찾아가는 길 등이 잘 설명되어 있다. 쭠 공연시설로는 눌원아트홀, MBC시네마홀, 가람문화센터, 경성대 콘서트홀, 카톨릭센터, 동아대 석당홀, KBS홀, 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 동래문화회관, 금정문화회관이 있다. 쭠 문화공간 현황을 잠깐 살펴보면 전시시설로는 부산시립미술과, 용두산 미술전시관, 한광미술관이 있고, 문학관은 추리문학관이 있다. 쭠 박물관은 부산시립박물관, 시립박물관 복천분관, 부경대박물관, 부산대·동아대·동의대·경성대·해양대·신라대·동주대박물관과 부산여대 다(茶)박물관이 있다. 쭠 기념관은 백산기념관, 임시수도기념관, 충렬사기념관, 동래고 동고관, 동래여고 역사관, 부산상고 역사관, 한국순교자 기념관, 부산민주항쟁 기념관이 있다. 쭠 전시과학관은 대부분 월요일이 휴관일인데 부산해양자연사 박물관, 경성대 조류관, 부산자유회관 전시관, 부산과학관(, 수산과학관, LG청소년 과학관, 삼성자동차 문화관, 어린이회관 과학관이 있다. 이처럼 많은 문화공간을 다 둘러보려면 아직 학교생활에서 남은 방학을 다 투자해도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중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남구 용호동에 있는 대표적인 부산시립박물관을 찾으면 국보급 유물과 문화재 등을 볼 수 있다. 동래구 복천동에 있으며 가야고분인 복천동 고분군에 건립된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은 향토문화 변천과 일본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유적지이다. 삼한시기 중요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고분과 조경시설되어 있어 나들이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진구 연지동에 있는 LG청소년 과학관은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과학실습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인데 크게 사이언스홀과 멀티미디어홀, 케미토피아홀(인류문명의 역사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각 코너에서는 40~50년대 국내 최초로 만든 TV, 라디오, 선풍기 등도 전시되어 있으며, 그때 그 모습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광고를 통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시대성을 오늘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단체 예약 관람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선착순으로 관람대기표에 따라 9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부산해양자연사 박물관은 동래구 온천1동에 있으며 20,000여점의 어류와 패류, 갑각류, 파충류, 산호류, 해수류 등 해양생물이 전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해양생물전시관이다.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개방되는데 입장료는 어린이 개인 600원, 청소년 1000원, 어른 1500원이다. (단체는 50%할인) 그외 중구 영주동에 있는 부산민주공원은 부산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98년 건립되었는데 상설전시실이 있고 각종 문화행사가 상시적으로 열리고 있다. 중구 동광동에 있는 백산기념관도 백산 안희재 선생의 항일독립정신을 이어받은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홈페이지 참고 www.metro.pusan.kr 2001.01.19 조회수 : 1438
- 향토기행⑭ - 구포(龜浦)지역 마을 이름과 그 유래 우리고장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⑭구포(龜浦)지역 마을 이름과 그 유래 백 이 성 (낙동향토문화원장)조선시대 구포는 양산군 좌이면(左耳面)에 속했다. 좌이면에는 와석리, 수정리, 용당리 (화명동) 산양리(덕천동 의성) 사량리(구포동 대리) 남창리(구포강변) 유두리(사상 삼락동)가 속해 있었다.조선조 말까지 이 지명은 변동이 없었으나 구포가 양산군에 속했다가 동래군에 속했다가 1900년대에는 부산부에 속하기도 했는데 일제시대인 1914년 동래군 구포면 구포리로 정착되었다.1943년 구포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해방이후 동래군 구포읍 구포리로 있다가 1983년 부산직할시로 편입되면서 부산진구 구포동, 뒤에 1978년 북구 구포동이 되었고 현재 구포 1,2,3,동으로 분동되어 있다.● 대리(大里)대리마을은 구포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인데 주지봉(蛛蜘峰)아래 말등처럼 생긴 산을 배경으로 대리천(大里川)을 끼고 형성된 마을이다.이곳에는 500년이 훨씬 넘었을 팽나무와 소나무가 얽혀 당산나무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양산군 좌이면 사량리(師良里)로 나온다.음정골(陰井谷)은 시랑골로 넘어가는 말등고개 입구 약수터 참샘이가 있는 곳을 말하는데 고갯길 산 중턱의 밭에는 조개껍질들이 널려있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된다.시랑골(侍郞谷)은 대리천이 흘러내려 급전직하(急轉直下)하는 곳의 언덕 위에 가야가 멸망한 후 시랑벼슬을 하던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는 전설에 의해 생긴 지명이다. 시랑골 소당폭포가 있는 큰 바위에는 모분재(慕盆齋)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말등고개는 큰 대리마을의 음정골에서 시랑골 산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일명 질매재)이다. 주지봉에서 벋어내린 이곳 산의 형상이 꼭 말등처럼 생겼다고 고개 이름이 말등고개가 되었다.● 구명동(龜明洞)구포초등학교에서 철도 건널목까지 도로변 양쪽에 있는 마을로서 경부선 철도 위쪽 평지에 위치한 마을이다.구명(龜明)이란 지명은 ‘거북이가 4령(기린, 봉황, 거북, 용) 중의 하나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명(神明)의 존재(龜者 神明之族也 四靈之一也)’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구한말 구포에서 세운 민족학교의 이름도 구포사립구명학교(龜明學校)로 하였다.비석골은 구포초등학교에서 구포시가지로 내려오다 오른쪽 대리 쪽으로 내려가는 논둑 가운데로 난 좁은 고갯길이었다.지금은 큰 길이 나 있고 지하철노선이 지나는 곳인데 비석골 언덕 위에 조선시대 대리천 제방을 쌓아준 이유하(李遊夏)양산군수의 축은제비가 서 있었다. 이 비석은 공사로 밀려나 북구청에서 구포1동사무소로 이전하였다.짤래고개는 옛날 구포읍사무소였던 구포1동사무소에서 동쪽 대리천으로 흐르는 소하천(일명 구명천)을 따라 내려가는 고갯길로서 짤래골, 짤래고개라고 하는데 이는 고갯길이 짧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복동(龜伏洞)낙동강 제방이 생기기 전에 구포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기록에는 감동진(甘同津) 나루로 나와 있다.감동포(甘同浦)는 일명 구복포(龜伏浦)라고 했는데 구포의 지형이 거북이가 엎드린 모양이라 붙여진 이름이다.구복동의 언덕 위에 남창(南倉)이 있었고 동네 안쪽으로 구포장터 한마당이 있었다.남창(南倉)은 박석골 강변 쪽 언덕 위에 1682년 설치된 창고인데 나라에서 거두어 들인 물납(物納)조세를 보관하였다가 서울로 조운(漕運)하는 일을 맡았던 곳이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양산군 좌이면 남창리(南倉里)로 나와 있다.구장터는 남창 주변의 강변에서부터 안쪽 동네 큰 마당과 골목에서 열렸던 구포의 옛 장터이다.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1930년대 초기까지 번성했던 장터로서 장타령에 ‘꾸벅꾸벅 구포장 허리가 아파 못 보고’라는 가사가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이 있어났다.삼칠루(三七水)는 감동진 나루터 언덕 위에 있던 누각(樓閣)으로 삼차수(三叉水)와 칠점산(七點山)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박석골은 옛날 장터에서 서쪽 낙동강변으로 넘던 고갯길로서 이곳에는 박석(암석이 풍화되어 모래처럼 부스러지는 것)이 있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박석골의 강변쪽을 말랑걸, 당말리 라고 하는데 이러한 지명은 고갯길 마루에 붙여지는 이름으로 풀이된다.● 본동(本洞)근세에 와서 구포의 본동이 된 곳으로 일제시대 이곳에는 낙동강제방이 생기고 강변 쪽에 정미소가 있었는데 경부선 철도 지선이 들어와 곡물을 저장했다가 싣고 나가 부산으로, 멀리 서울로 그리고 만주로 수송되어 갔다.구포역이 있고 구포우체국이 설치되었으며 구포다리가 가설되어 그 주변에 많은 인가가 들어서면서 구포의 본동이 되었다.● 시장동(市場洞)강변쪽에 있던 장터에 낙동강 제방이 쌓여지면서 1933년 옮겨온 새 시장터를 시장동이라고 부른다.이곳은 원래 논밭지대로서 구포대리천의 본류가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조선시대 1809년 대리제방이 쌓이고 물이 외곽으로 나뉘어 흐르면서 안전한 지대가 된 곳이다.구포 철도건널목에서 새 시장터로 들어 오는 곳이 구포의 중심지인 중앙통이다. 이곳에서는 일제시대 전동민이 모여 줄당기기 시합을 벌였다고 한다. 중앙통을 지나 새 시장터로 가면서 대리천 본류가 흐르는 곳에는 껌정다리가 있었다.● 연동(蓮洞)연동은 대리천 하구 낙동강 쪽에서 경부선 철도가 나 있는 북동쪽에 있는 마을인데 이곳은 옛날 강변 저습지였다. 연동이라는 지명은 대리천 하구지역으로서 연꽃이 피어있는 갯가라는 뜻으로 붙여진 연둥개, 연등개라는 지명과 뜻이 같은 것으로 보인다.● 구남동(龜南洞)구포의 남쪽동네로서 새동네로 부르던 곳이다. 이 동네는 옛날 인가가 별로 없었으나 해방이후부터 6·25 전쟁을 거쳐면서 마을을 이룬 새동네이다.야시고개는 구남동에서 모라쪽으로 넘어가던 고개이다. 이곳에는 공동묘지가 있어 낮에도 무시무시한 곳으로 옛날 여우가 나왔다고 야시고개로 불렀다.범방산(泛舫山)은 구남동에서 구명동까지 벋어 내렸는데 이 산의 형상이 거북이머리(구포초등학교 뒷산)와 몸통(구포여상 뒷산)으로 이어진 산이라 거북산이라고 부른다.이곳에는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가 산으로 향해 기어오르는 듯한 모습의 거북바위가 있다.그리고 경부선 철로변에는 전설이 깃든 두꺼비 바위가 있다. 1997.04.25 조회수 : 1265
- 선진국의 소비문화 탐방 - 독일 경쟁력 10%이상 높입시다열번을 돌아보지 않고는 구매하지 않는다.독일에는 11월초면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베를린 쿠담거리에서 열리는 주말의 벼룩시장. 여느 곳과 다름없는 이곳에 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자신이 쓰던 장난감 몇 개를 놓고 파래진 입술로 앉아 있다. 장난감과 바꿔 롤러스케이트를 사기 위해 벌써 몇시간째 앉아 있는 그 어린이는 어머니가 얼마간의 돈을 보태 중고 롤러스케이트를 사주기로 약속했다며, 부푼 기대에 쌀쌀한 날씨쯤은 아랑곳 없다는 표정으로 오가는고객들을 응시하고 있다.독일 소비문화의 깊숙한 곳에는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체득된 절약정신이 있다. 이 어린이처럼 가정과 학교로 이어지는 절약교육은 독일의 소비자를 일등소비자로 독일의 소비문화를 일등 문화로 만든다.어릴때부터 훈련받은 알뜰정신은 당연히 조상으로부터 부모들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다. 그것으로 소비문화의 터를 닦았다면 그 건축물을 짓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학교에서 그들은 공작실습과 바느질, 낡은 물건 바꿔쓰기를 배운다. 이를 통해 고장난 물품 수리와 해진 옷가지 깁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들이 깁는 것은 해진 옷가지가 아니라 자신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훈련받은 청소년들에게 고급 브랜드가 자리잡을 여지는 없다. 실제로 이들에 있어 유명 브랜드의 옷이나 가방, 신발은 의미가 없다. 미국 NBA스타들의 농구화 바람이 일어 10만원도 넘는 운동화가 길을 가득 메우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세계와는 먼 것이다. 그것은 이미 풍요를 경험하고 그속에 사는 선진시민들의 내적(內的)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절약하는 습관! 그것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 길임엔 틀림없다. (공보처) 1997.04.25 조회수 : 1212
- 정월대보름 낙동민속 달맞이 행사 문화유산의 해 맞아 당산제 등 다양한 행사펼쳐…낙동민속보존회(회장 정현포)는 지난 22일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포 감동진 나루터에서 각동 풍물단 및 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구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달맞이 행사를 가졌다.지역 주민과 민속인이 한 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우리 고유의 놀이를 즐김으로써 민족문화를 만드는 장으로 계승·발전시키고자 열리는 정월대보름달맞이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재현되어왔는데, 특히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북구의 향토민속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북구청의 후원으로 예년과 달리 다양한 행사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당산제, 달집짓기, 연날리기 및 민속놀이, 3·1운동기념비 참배 및 탑돌이로 구성된 식전행사에 이어 낙동민속보존회 민요팀의 달맞이 노래와 올 한해의 소원을 비는 비나리, 달집점화 및 쥐불놀이, 구포다리밟기 등과 함께 참석자 전원이 즐길 수 있는 풍물놀이 등 다양한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흥취를 돋구었다.한편 권 익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격려사를 통해,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로 말미암아 옛 조상의 지혜로운 삶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 속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되찾고 보존하는 일은 더욱 뜻있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옛것을 되살려 우리의 삶의 질이 우선되는 건강한 북구를 건설해나가자.”고 당부했다. 1997.02.25 조회수 : 1087
- 향토기행12 - 만덕사의 수수께끼와 복원 문제 우리고장의 문화유적과 유물을 찾아서 짲'97 문화유산의 해 특집─만덕사의 수수께끼와 복원 문제‘만덕사(萬德寺)의 봄’은 찾아오고 있는가?백이성 (낙동향토문화원장)실로 그 얼마나 긴 세월동안 이곳이 황폐하게 버려져 왔던가?1997년은 문화유산의 해.‘민족의 얼 문화유산 바로 알고 바로 찾고 바로 가꾸자’는 취지대로 우리 고장의 문화재로서 부산에서 하나 뿐인 고려시대 절터 만덕사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만덕사. 고려 선찰(禪札)로서 주변에 차밭골이 있어 그 지명과 차나무가 전해오는 만덕사.폐사된 지 4∼500년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덕사의 금당지(金堂址)와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는 사이로 만덕 제1터널에 진입하는 도로를 내면서 처음으로 동아대학교 박물관 조사팀이 학술적인 지표(地表)조사를 실시하였던 것이다.개발의 논리 앞에서 문화재 보호는 뒷전으로 밀려 났던 시절, 만덕사지(萬德寺址)도 만덕터널 진입로 공사로 절터의 목부분이 잘리는 수난을 당하면서 겨우 지방문화재로 지정, 보호될 수 있었다1차 발굴조사의 성과(1990년 10월 8일∼11월 31일)향토지 ≪낙동강사람들≫ 제4호(1989. 12. 발간)에 ‘만덕사의 봄은 오는가’ 특집을 다루면서 국내 각 언로보도기관에서도 만덕사의 중요성을 집중 보도하게 되었고 드디어 부산시 당국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시립박물관에서 발굴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1차 발굴 평가에서 만덕사 건립연대가 통일신라기에서 고려초기로 밝혀졌고, 금당(金堂)의 규모가 범어사 대웅전의 4배에 가까운 대규모로 확인 되었으며 금당지 석축축대의 웅장한 규모 분석과 석불을 안치하던 대형 팔각좌대석(八角坐臺石)이 발굴되어 만덕사의 거대함을 증명해주었다. 그리고 기비사(祈毗寺) 명문기와가 나와 옛 만덕고개 기비현(其比峴)과의 연관성과 만덕사와의 관계가 연구과제로 대두되었다2차 발굴 조사의 성과(1996년 9월 20일∼12월 31일)1차 발굴을 한 금당지의 앞 쪽 서편 마당에 대한 2차 발굴을 고대하던 중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북구청에서 향토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996년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립박물관에 의뢰, 발굴작업에 들어갔다.2차 발굴에서도 만덕사가 거대한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증명해 주는 또 하나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그것이 바로 사찰의 기와 지붕 용마루 좌우 끝에 장식되었던 대형 ‘치미’였는데 치미는 우리말로 ‘망새’라고 하며 목조건물 지붕의 기와 장식품으로 고려 중기까지 성행하였고 조선시대 지붕에는 거의 없어진 양식이라고 한다.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물 4가지 중에 경주 황룡사 절터에서 파편으로 출토되어 복원한 치미의 높이가 182㎝로서 이번에 만덕사 2차 발굴에서 출토된 치미 파편들도 복원하면 그 규모가 황룡사 치미와 비슷할 만큼 대형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만덕사의 수수께끼만덕사는 이처럼 국내에서 엄청난 규모의 큰 사찰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는데 그 규모에 비하여 절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① 만덕사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節要)≫에 공민왕 때 충혜왕의 서자 석기(釋器)가 유폐되었던 절로 나와 있는데 만덕사의 위치나 내력에 대한 기록은 왜 없는지?② 조선시대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없고 ≪동래부지≫의 산천(山川), 불우(佛宇) 조항에도 인근의 다른 사찰의 기록은 다 있는데 만덕사는 전혀 나오지 않으며 ≪양산군지≫와 ≪경상도지≫에도 만덕사 명칭은 왜 보이지 않는지?③ 만덕리의 지리적 위치로 보아 조선시대 낙동강 하류의 물목으로서 크게 번창했던 구포의 행정구역인 양산군 좌이면에 소속되어야 하는데 동래쪽에서 산 너머 동네인 만덕리를 왜 동래부 서면에 편입시켜야 했는지?④ 만덕사지 1차 발굴에서 기비사 명문기와가 나왔는데 이것이 조선시대 만덕고개 기비현과 연관되었다면 기비현은 기록에 나오면서 기비사는 왜 기록이 없는지?⑤ 만덕사 금당지의 석축 축대는 웅장한 규모로 보존되어 있는데 당간지주는 한쪽이 없어졌고, 금당지 서쪽 논빼미에 3층석탑 2기가 해체, 방치되어 왔으며(그래서 주민들은 그 논빼미를 탑빼미라고 부른다), 대웅전 중앙에 있어야 할 팔각좌대석이 서편 외곽 땅 속에 파묻혀 있었고 기둥을 받치는 지주석 등 석재가 무엇 때문에 모두 동강 나서 땅에 파묻혀 있었는지?만덕사의 복원 문제만덕사 금당지는 1차, 2차 발굴조사를 끝내었고 이제 임시법당이 들어선 자리가 3차 발굴대상지로서, 이곳을 발굴하려면 법당을 옆쪽 공터로 옮겨놓아야 하는 문제가 대두되어 있다.그리고 현재 만덕폐사지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박혜명 주지스님은 만덕사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큰 발원으로 반경 500m 이내의 논과 밭 등지에 묻혀 있을 많은 유물들의 발굴작업을 자체적인 노력으로 추진하기 위한 모체로서 사찰 복원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리고 만덕사 복원추진위원회가 1차 발굴 조사 후 결성되어 부산·경남을 위시하여 서울 등 전국에서 학계, 문화·예술계, 실업계,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여하여 만덕사의 복원을 촉진하고 나섰다. 당국에서도 문화재를 바로 알고, 바로 찾고, 바로 가꾸기 위한 취지를 살려 앞으로도 계속 만덕사의 복원과 역사적 실체를 찾는 사업에 행정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1997.01.27 조회수 : 1105
- 북구청 여자유도팀 힘찬 도약기대 박영림 단장(부구청장) 선수단 방문 격려박영림 부구청장(북구청 여자 유도팀 단장)은 지난 3월 27일 부산정보대 유도체육관에서 자신과 싸우며 훈련하고 있는 북구청 여자유도팀을 방문하고 그들을 격려하였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유스호스텔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제24회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체력 및 개인훈련 등을 받으며 강인한 정신력과 끈질긴 근성을 키우는 비중있는 훈련에 임해왔다.지난 89년 정식으로 창단된 북구청 여자유도팀은 전국체전, 회장기 전국 유도대회 단체전 등에서 그들의 기량을 과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의 힘찬 도약만큼 통쾌한 승리를 기대해 본다.시론 1998.04.27 조회수 : 1253
- 주민자치센터 우수프로그램만덕3동 다도(茶道) 차 마시는 멋 배우고 사색의 공간도 넓어져 20여명이 넘는 수강생들의 명상시간. 탁… 탁… 탁… 단조로우면서도 위엄(?)이 서린 듯한 죽비 소리에 묻혀 명상에 잠긴 수강생들의 진지함도 이채로웠지만, 지도교수 수강생 모두의 단아한 한복차림도 여느 강좌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5월 7일부터 새로 개설된 이 강좌는 차의 개념, 차의 종류 및 다구(茶具) 설명, 실용다법 실기와 함께 인사예절과 올바른 한복차림, 전차(煎茶)다구 설명과 전차실기에 이르기까지 다도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매주 1회 2시간씩 12주간 운영되고 있다. 다도란 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인간의 내면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다례(茶禮)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일컬으며, 전통의 얼이 담겨있는 다문화의 연수와 실기를 통하여, 참된 예절과 올바른 다생활을 실천함으로써 마음을 수양하고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 한다.“예를 행하며 우리 것을 느끼게 하는 차는, 영양적으로나 약리적 효능으로나 맛과 향기와 빛깔 면에서도 뛰어나 기호음료로써의 기능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 식음료에 길들여진 다수의 입맛을 되돌리게 하고,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써의 다문화 계승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지도교수 노현옥(부산여자대학 다도예절 강사)씨는 강좌운영의 포부를 말한다.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실용다법의 행다(行茶) 순서를 잠깐 배워보자.실용다법에 기본적인 다도구(차그릇)로 다관, 찻잔, 물식힘사발, 찻잔받침, 차통, 차숟가락, 물버림사발, 차반, 차상, 차상보 등이 필요하다.1. 보온병의 따뜻한 물을 물식힘 사발에 붓는다.2. 물식힘 사발의 물을 다관에 부어 왼쪽의 찻잔부터 따루어 잔을 깨끗이 가셔낸다.3. 찻잔의 물을 물버림 사발에 버린다.4. 보온병의 물을 물식힘 사발에 붓는다.5. 차통을 가져와서 차숟가락으로 차를 다관에 넣는다.6. 식힌 물을 다관에 붓고(하투법) 차가 우러날 때까지 1분40초 기다린다.7.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다관을 들어 왼쪽 찻잔에 먼저 1/3정도 붓고, 다음에 오른쪽 찻잔에 1/3정도 부은 다음, 다시 오른쪽 잔에 마저 채우고 다음에 왼쪽 잔에 다 채운다.우리는 차를 마심으로 해서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가 있다. 차는 머리를 맑게 함으로써 정신생활에 활력을 제공해 주며 다례의 실천은 사색의 공간을 넓혀 주어 올바른 행위를 하게 하고 좋은 습성을 길러 주며 또한 좋은 품성의 인격을 만들어 주게 된다. 차는 또한 풍류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며 질박함과 검소함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한 잔의 차를 눈으로는 차의 빛깔을, 코로는 싱그러운 향을, 혀로는 차의 맛을 즐기고, 귀로는 물 끓는 소리를, 손으로는 다기를 어루만지는 五感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불볕더위와 눅눅한 습기로 짜증스러워 지기 쉬운 계절에 오감을 즐겁게 하는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망중한의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지....김미양 명예기자 2001.07.25 조회수 : 1484
- 건강생활 - 요통, 허리근육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으로 극복 요통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만큼 그 원인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크게 몇가지 경우로 나누어 보면·허리에 은은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오며 다리와 무릎이 시리고 저리며 다리에 힘이 없고 거동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는 체질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을 앓고 난 후 기력이 없어지고 신기가 쇠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주로 노인들의 요통이 여기에 속한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또는 힘든 동작 중에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는 특히 건강한 사람들의 갑작스런 요통이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 ·타박이나 추락으로 인하여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아플 경우가 있는데 보통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흐리고 차가운 날씨에 더욱 심해지며 돌아눕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오며 마치 허리에 돌을 얹어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치료와 더불어 뜨거운 찜질을 겸하면 효과적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를 비롯하여 다리까지 당기면서 저리고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이 여기에 속한다. 이 경우는 일단 신경학적인 손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과 증상에 따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요통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허리의 통증만 없으면 나았다고 생각하고 사후 관리에 소홀히 한 결과로 생긴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 요통은 적절한 수영이나 가벼운 등산 등 과격하지 않은 운동요법으로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선부부한의원 권혁찬 원장 2001.07.25 조회수 : 1220
- 세시풍속과 24절기 立秋음력 7월 절기, 양력 8월 8, 9일 께이며, 가을(秋)에 들어서는(入) 절기라는 이름이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므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했는데 특히, 김장용 무, 배추를 심고 9, 10월 서리가 내리고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處暑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여러 지역에서 전하여지고 있다. 중복에 참외, 말복에 수박, 처서에 복숭아, 백로에 포도가 제 철 과실로 최고의 맛이다. 2001.07.25 조회수 : 1208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