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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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유형과 디지털 혁명시대 권우상 전업작가, 연화문학INT-21 주간 인간의 유형은 곤충의 습성과 비교해 네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개미와 같은 사람이다. 개미는 세상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먹이를 준비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한다. 자기만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발전적인 이기주의자가 이 부류에 속한다. 둘째는 매미같이 살아가는 사람이다. 매미는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고 노래를 부르고 하루 종일 즐긴다. 바로 앞에 닥칠 고난의 미래에 대한 고민없이 현재의 안일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매미같은 사람이다. 셋째는 꿀벌같은 사람이다. 꿀벌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만든 꿀을 남에게 제공해 맛을 즐기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희생과 봉사로 타인의 편안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봉사주의자들이 꿀벌과 같은 사람들이다. 넷째는 거미와 같은 사람이다. 거미는 일도 하지 않고 노래도 부르지 않으면서 자기 먹이를 얻기 위해 줄을 쳐놓고 숨어서 기다리다가 다른 곤충이 걸려들면 이를 잡아먹고 산다. 우리 사회에 갈수록 늘어나는 범법자, 파괴주의자, 파렴치한들이 거미와 같은 사람들이다.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앞으로도 그렇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누가 많은 정보를 소유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정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빈부의 격차가 생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고학력과 저학력으로 빈부의 격차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며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소유하고 그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꿀벌과 같이 부지런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타고 들어온 온갖 정보는 국가, 기업은 물론 개인의 생활양식까지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정보를 가진 사람과 못가진 사람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산업혁명보다 파괴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혁명기'에도 신계급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신상류층과 신하류층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 소득수준에 따라 정보 접근과 활용이 큰 차이를 보임으로써 일부 계층에 의한 부(富)의 독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정보 빈곤층'과의 갈등을 빚게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서부개척시대처럼 황금을 캐러 미지의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은 앞설 것이고, 걷는 사람은 뒤에 처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시대에, 즉 디지털 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sunghaek @ hanmail. net 2000.03.25 조회수 : 392
- 구정에 바란다. 2000 구동정설명회 주민 건의 사항 중 조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화명역의 개방은 언제 하는지요?화명2지구내 화명역이 건립되어 있으나 언제 주민에게 개방되어 사용할 수 있는지요? (양정부 / 화명동)▷ 화명역은 간이역으로 화명2지구내 주민이 입주 완료되면 주민 및 화물역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있으며 유지비용이 없으므로 불가한 실정입니다.(교통행정과)지하철 2호선 덕천역 명칭 변경 요망 지하철 2호선내 역 명칭에 구포시장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구포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으므로 덕천역 명칭을 ‘덕천역(구포시장)'으로 변경 표사토록 건의 (김인남 / 구포1동)▷ 현재 구명역에는 구포역이 표시되어 있으나 덕천역에는 구포시장이라는 표시가 없어 필요하므로 교통공단과 협의하여 병기토록 건의하였습니다.(교통행정과)소공원내 화장실 폐쇄로 인하여 이용불편만덕3동 한마음 소공원내 화장실이 폐쇄되어 있어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노인 및 주민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개방조치 요망 (박달문 / 만덕3동) ▷ 현재 소공원내 화장실을 전면 보수중에 있으므로 빠른시일내에 개방하여 이용하는 주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지역경제과)중증장애인 일시보호시설 확충 요망20세이상 성년 중증장애인 일시보호시설이 없다. 장선복지관내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를 바란다. 현재 연산동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최명희 / 구포3동)▷노인과 유아 장애인 일시보호시설은 있으나 성인 보호시설 확충은 예산 등의 문제로 당장은 곤란합니다. 시설 확충을 위해 많은 예산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사회복지과) 2000.02.25 조회수 : 282
- 독자마당 일본을 다녀와서 거리 깃발, 강인함의 결집으로 느껴져 평소 내가 느껴온 일본이란 나라와 일본에 대한 인식은 침략국이나 매사에 정직하며 그 어떤 일에도 단합이 잘 되는 것 쯤으로 인식되었다. 종전 회사에서 장기근속자에게 주어진 일본 연수를 다녀오기 전까진 말이다. 3박4일동안 일본의 큐슈 및 몇몇 지역을 돌아보며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깃발이었다. 숙박업소, 유흥가, 공공건물 할 것 없이 가는 곳곳마다 깃발의 물결은 그칠새가 없었다. 작고한 청마의 싯귀처럼 ‘저것은 소리없는 아우성…’(깃발)바로 그것과 같았다. 끓어 오르는 용맹, 단합된 힘의 위용, 모든 것에 승리할 수 있다는 강인한 믿음이 그 깃발 하나에 모두 결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그들의 일장기가 그렇고 일시에 화끈하게 만개했다 자취를 감추는 그들의 벚꽃 또한 그렇지 않은가. 오늘날 세계인들이 일본을 두고 경제동물이라고 비난을 하지만 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뿐 아니라 특히 교육과 환경정책은 세계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은 시각적인 느낌을 받았다. 차창으로 달려드는 풍광 모두가 녹색지대이며 잘 정리된 농경사업이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가이드 처럼 미안할 정도로 친절을 베푸는 것이라든지, 따로 공원이 지정되어 있지 않을 만큼 발길 닿는 곳이 공원화 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청소부와 교통순경이 보이지 않는 나라 일본. 평일 낮에 할일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없는 일본. 물밑 바닥이 빤히 내비치는 하천에는 한 폭의 그림처럼 물고기가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일본을 내 가슴에 담으며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향한 노력은 자기보다 남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자아 반성적인 지론까지도 갖게 되었다. 박영춘 / 구포2동모유 다이옥신 검출 충격당국, 먹거리 대책 세워 불안감 해소 해야 세상이 어떻게 될란지 안심하고 먹을 게 없다. 모유에서 다이옥신이 검출 됐다니 충격적이다. 그런데도 이에 대처하는 당국의 태도는 국민에게 의혹과 실망감만 던져주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단 모유뿐만 아니다. 젖병, 커피캔, 유아용 장난감, 플라스틱, 식기류, 포장랩 등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그리고 채소류에서도 농약 사용으로 인해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 우리는 진정 먹거리도 마음놓고 먹지못하는 환경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여 식품에 유해물질을 마구 사용하는 악덕업주는 뿌리를 뽑아야 초유에 다량의 다이옥신이 없어 질 것이다. 제 한몸 귀중한 줄만 알았지 남의 생명이야 아랑곳 않는 국민의 환경과 건강을 지켜야 할 환경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 안전청 등은 모유에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데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우리 식품의 유해성 여부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인간생존의 기본인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살아야 할지 답답하다. 당국은 국민의 이런 답답함을 속시원히 풀어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머지 않아 낙동강 1300리 처럼 썩어 악취속에서 허우적 거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환경은 이제부터 인간에게 보복을 하고 있는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강신호 / 만덕1동 2000.02.25 조회수 : 311
- 대덕연구소를 다녀와서 아이들과 지구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좋은 기회 돼 ‘어머? 좋은 기회잖아! 아이들이 좋아하겠어, 친구들도 함께 데리고 가야지’ 어느날 신문을 보다 발견한 대덕연구단지 견학. 아이 친구 부모님들께 전화로 허락을 얻고 45명 정도가 같이 가기로 했다. 조카들이랑 큰아이 친구들은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하하 호호’ 나처럼 잠도 오지 않는가 보다. 시린 눈을 비비며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쌌다. 마음씨 좋게 생긴 기사아저씨가 차를 훈훈하게 데워 놓고 맞아 주셨다. 새벽 기운을 가르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차에 오르는 아이들이 걱정스러운지 우리가 떠날때까지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던 어머님들을 뒤로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중부지방엔 눈이 왔는지 응달에 잔설이 희긋희긋 했다. 눈 구경하기 힘든 부산 아이들이 창 밖을 보며 즐거워했다. 대전은 넓고 깨끗하며 잘 정돈된 연구단지와 주변 조형물로 미래의 도시에 온 듯 했다. 제일 먼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 도착했다. 홍보요원이 대전의 인상처럼 깔끔한 말씨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과 안내를 해주었다. 태양동산에서 태양의 빛과 열을 이용한 태양열전지와 접시형 태양열 집광 시스템, 또 태양전지를 이용한 분수대, 주택, 정화처리시설, 연료전지 등을 볼 수 있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태양열은 꼭 필요한 무공해 대체에너지였다. 태양열자동차, 태양열목욕탕, 태양열가로등, 태양열 냉난방기, 무인등대 등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날이 머지 않은것 같았다. 자원연구소의 지질표본관을 둘러본 뒤 점심을 먹고 한국천문연구원에 갔다. 천문연구원은 천체를 관측하는 일과 달력을 만들며 인공위성의 길을 계산해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대덕전파천문대는 기존 가시망원경과는 달리 14m 전파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태양을 비롯한 여러 별에서 방출하는 전파를 통해 천체현상을 연구하고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빈틈없는 로켓같은 인상과 말씨로 우리를 안내한 요원은 비행기 역사를 다룬 영상물과 함께 연구소를 소개했다. 미사일과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 사용되는 모형로켓을 통해 로켓의 연료장치와 분리과정도 설명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비행기의 이름은 ‘부활’ ‘까치호’ ‘창공91호’ ‘쌍발 복합재료항공기’ 등이 있었다. 쌍발 복합재료항공기는 기존의 알루미늄비행기 무게를 1/4로 줄여주는 신소재를 사용해 에너지절약효과를 증대시킨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크기의 인공위성을 보는 것도 이번 견학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작업실은 3층 건물보다 높고 투명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우리나라 인공위성은 과학실험용인 우리별 1,2,3호와 방송통신용인 무궁화 1,2,3호, 지도제작 등의 임무를 맡은 아리랑1호로 모두 일곱개다. 인공위성은 영하 120℃인 우주공간의 혹한을 이겨내려면 태양열 전지판에 미세한 먼지만 묻어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신문을 통해 아리랑호가 보낸 지도사진을 건성으로 보았던 것이 부끄러웠다. 이번 견학을 통해 평소에 부담없이 느끼던 물과 전기, 석유, 가스, 재활용자원 등 한정된 에너지자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지구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좋은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흔들리는 버스안에는 우주비행선을 타고 어느 별에서 어린왕자처럼 장미를 심고 물을 주는지 빙그레 웃음짓는 아이와 제대로 순항하지 못하는지 외계인을 만났는지 찡그리며 몸부림치는 아이도 있다. 우리 꿈나무들이 지구의 현실을 깨닫고 우주를 향해 꿈의 씨앗을 품고 그 꿈을 키워 나가길 바라며 저녁놀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수득 / 화명동 2000.02.25 조회수 : 426
- 과문불입 過門不入 과문불입 過門不入이원우 소설가. 덕성토요노인대학장‘과문불입’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요 임금과 순 임금 때 20년 동안이나 지속된 홍수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요 임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곤(鯤)이라는 사람을 시켜 홍수를 다스리게 했으나 9년 동안의 노력도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곤은 결국 처형당하고 만다. 그 뒤 요 임금은 제위를 순 임금에게 물려주었다. 순 임금은 이 사업을 다시 우(禹)에게 맡겼는데, 우는 바로 처형당한 곤의 아들이었다. 우는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 삼아 물을 막는 게 아니라 물길을 내서 빠지게 하는 방법을 썼더란다. 그 세월이 13년, 마침내 사람들을 홍수로부터 구했다. 그런 우를 빗대어 ‘소나기에 머리를 감고 질풍으로 머리를 빗었다.’고 했다. 이처럼 우는 치수에 여념이 없어 결혼은 생각도 못하다가 서른이 넘어서야 여교(女矯)라는 아가씨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으나 그 후로도 10년 동안 아내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 동안 세 번 아내가 사는 고향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일촌광음(一寸光陰) 아껴야 한다며 들르지 않았다고 한다.이 고사성어를 생각하다 보니 문득 바야흐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서울 종암 경찰서의 김강자 서장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었다. 김 서장은 어느 잡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임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 단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고백을 했다. 김 서장은 여자의 몸으로 서장실 안쪽에 위치한 3평 남짓한 임시 숙소에서 하루 4시간씩 자면서 ‘미성년 윤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 비록 앞서의 우(禹)와 비견할 바는 아니라 해도 그 열의만은 ‘과문불입’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리라. 김 서장은 새벽 1시에 미아리를 순시하고 업무를 정리한 뒤 3시쯤 잠자리에 들어 늦어도 7시에 기상을 해야 된단다. 하루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20시간이라는 계산이다. 이 정도라면 김 서장의 장담대로 미성년 윤락의 퇴치는 3개월만에 끝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도 하게 된다. 그래서 대통령이 전화를 하고 야당 총재가 방문한다.이 두가지 경우 모두 우리들에게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은연중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공직자가 이 둘처럼 개인 생활은 일절 접어 두고 한치의 틈도 없이 소명(召命)만을 실천에 옮기려 애쓴다면 세상은 너무도 삭막할지도 모르지 않은가. 따라서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자기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도 그에 버금가는 찬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북구청의 캐치프레이즈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공무원’인 줄 알고 있다. 가끔 청에 들러보면 과연 그에 근접한 공무원도 더러는 있다. 그들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다. 그게 바로 내면에서 우러난 친절이고 그 친절이 상대방에게 감동을 준다. 모두가 행복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지켜 주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본다. 이쯤에서 공직자는 과문불입의 반대편에 설수록 제 몫을 다한다는 역설도 나올만하다. 그렇다고 해서 할 일 까지 제쳐 두고 사사로운 가정일에 얽매이라는 얘기가 아님은 물론이다. 어쩐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생각난다. 2000.02.25 조회수 : 420
- 독자마당 또다시 사치성 과소비·외화낭비 심해져 서민 고충 생각해 검약의 미덕 지키길…요즘 서민층은 고통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데 부유층들은 다시 과소비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어 우려된다. 아직 경제회복이 피부에 와닿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만이 성급하게 IMF수준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검약의 미덕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때이다. 국가경제의 활로를 틔기 위해서라도 과소비와 낭비를 추방하고 근검 절약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다. 한때 과소비 풍조가 주춤하는 것 같더니 요즘 또다시 사치성 과소비와 외화낭비가 심해지고 있다. 우리는 깊은 각오와 반성이 필요하다. 이웃나라 일본인들은 불경기때에도 스스로 해외여행을 자제한다. 그런데 우리는 IMF체제 충격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해외여행객이 폭증하고 있다. 경제위기의 급한 불을 껐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 들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일부 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행태라 할지라도 전국민의 극복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할 만하다. 외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것은 아니나 외화를 한푼이라도 아껴야하는 시점에서 무분별한 외제 선호풍조는 하루속히 불식돼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자원이 부족한 나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오직 가진 것이라고는 근검 절약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국민, 곧 인적자원 뿐이다. 정부 정치인들은 이점을 잘알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해야한다. 정치인들은 산전수전을 피부로 겪지 않고 안방에서 공부만 했기 때문에 우리 서민들의 고통을 도저히 모르고 정치를 하는것 같다. 우리 국민들은 다음 선거때는 산전수전을 겪은 정치인을 뽑아 서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도록 만들어야겠다. 이승만 정권때도 이러지는 안했다(언론은 국민의 눈,귀,입이다)강신호 / 만덕1동고속도로에서 타이어 교환 도와준 아저씨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IQ, EQ 시대를 지나 21세기는 MQ시대라 불리워진다. 미래가 도덕과 양심으로 더불어 살아야 할 공간임을 뜻하리라.뜻깊은 이해를 보내면서 가슴 한켠을 차지하는 기억속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불볕더위가 기성을 부리던 8월의 어느날이었다. 우리 가족 모두를 태운 차가 터널을 막 빠져 나가려는 순간 귀를 찢는듯한 굉음이 터널안을 진동했다. 앞 타이어가 펑크가 난것이었다. 중량이 실려있는 차를 아무리 자키로 올리려 해도 차는 꿈적도 하지 않고 터널입구의 경사진 도로로 질주하는 차들속에서 남편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타이어를 교환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 수리센터에 의뢰해 보고 싶었지만 휴대폰도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면서 작동되지 않았다.그때 화물차 한 대가 세워지더니 아저씨가 다가와 같이 한번 해보자고 했다. 워낙 많은 무게가 실려서인지 자키가 작동 되다가 어떤 위치에 올라가면 다시 원 위치로 되돌아 가버리곤 했다. 차 밑을 오락가락하는 두 사람의 얼굴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되었다. 두어 시간의 수고로움 끝에 차는 온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얼마나 아저씨가 고마운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그 마음에 보답할 길 없어 감사의 말씀과 함께 수고비를 드리고자 했지만 절대 사양하였다. 그러면 전화번호라도 알려달라는 나의 부탁에 그것만 남겨주시고 가셨다. 그 후 한번의 통화로 인사는 드렸지만 감사의 편지 한장 쓰지 못했다. 가끔 딸들이 “엄마, 그 아저씨께 편지 드렸어요?” 한다. 세상이 험난하고 힘들다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더 많기에 평온하게 유지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가진이는 가진대로 그렇치 못한 사람은 그에 합당한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여유로와졌을때 남을 도와야지 하는 생각은 평생 남을 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주어진 형편에 맞게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로움이 생길 때 사회는 더욱 밝아지고 우리들의 삶은 보람과 만족으로 한층 더 윤택해 질 것이다. 내 가족과 내가 속한 공간만을 생각할 시대는 지났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우리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이 새 천년을 맞이하며 변함없이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다짐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배연주 / 구포1동사전 허락없이 사용 불가한 대학운동장 아이들 공 찰 수 있게 개방돼야복지관에서 방과 후 아동지도를 하는 공공근로자이다. 덕천2동에 소재한 모 대학에 아동들을 데리고 축구를 하러갔다. 특수한 대학이었지만 대학이기에 일반대학과 똑같이 운동장을 개방할 것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그곳 경비 아저씨는 미리 사전 허락 받기 전에는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다 하였다. 등산로도 새벽 시간에 한해서 개방하며, 그 외는 일체 사용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대학이란 인근 주민들에게 때론 문화의 공간으로 때론 쉼터의 역할을 하는 것도 가진 기능 중 하나일것이다.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 대부분은 자랑스러워한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베풀 수 있는 큰 것 중 하나는 공간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지식의 공간, 문화의 공간, 여유의 공간, 소리칠 수 있는 공간.초등학교도 중학교도 20분 이상 걸어야 하고 아이들 공 한 번 날릴 변변한 공터 하나 없는 높은 아파트만 있는 동네에 소재한 모 대학은 학생들 수업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대에 지역 봉사 차원에서 운동장을 개방했으면 한다. 도서관 열람실을 나눠 쓰자는 것도 아니고, 축제 때 비싼 가수 불러서 볼거리를 제공하라는 것도 아니고, 음악회를 열라는 것도 아니며, 아이들 공 한번 날릴 수 있게 늘 비어 있는 운동장 개방한다는 시간대가 교문에 나붙기를 희망한다.김미정 / 화명동짧은글음악요법이 진 아 구포2동 우울증·슬픔을 달랠 때 :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주의 집중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심신이 피곤할 때 : 요한스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시험에 대한 긴장·스트레스 해소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황제)잠못 이룰때 : 쇼팽 야상곡 제2번분노·욕구불만 해소 : 쇼팽 빗방울 전주곡위장 장애 :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숭어혈압을 내랠 때 : 슈만 트로이 메라이졸음 퇴치 :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2000년 구정에 바란다행정에 대한 신뢰회복을… 안명숙 화명동화명동이나 금곡동 지역으로 이사를 오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 공기가 맑다는 것이다. 넓어진 도로와 다양해진 상권, 더 들어설 아파트들. 환경이 조금씩 파괴되고 나빠지겠지만 그래도 산이 가깝고 좋은 공기는 자긍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곳 쓰레기 소각장은 문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맑은 공기'를 자부하며 살던 사람에게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하던 ‘다이옥신'시설이 온다니 생각조차도 끔찍한 게 당연하다. 선진국의 일례나 통계치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은 했으나 모두 토양과 계절이 다른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어서 걱정이 된다. 신뢰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이 속고, 치유되기 전에 다시 속은 국민들에게 구청에서는 작은 약속들을 기간을 두고 한가지 씩 지켜가며, 행정에 대한 신뢰회복에 나섰으면 한다.쓰레기 무단투기 없어지도록… 홍영표 만덕1동종량제 봉투제도 실시에 문제점이 많다. 최근들어 주택가는 물론 계곡깊은 곳이나 산자락 등에 봉투값을 아끼려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무단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새벽녘이나 밤늦은 시간이면 일부에서 무단소각행위로 산불화재의 위험도 가지고 있다. 종량제 실시 이전이 마을이 더 깨끗했었다는 것이 일반 주민들의 생각이다. 전면적인 청소행정 개혁이 필요하리라 본다. 홈페이지에 어린이들 볼꺼리도… 박현빈 양천초등학교 3학년나는 얼마전 북구청 견학을 갔다 온 뒤 북구청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모든것이 좋은데 여기는 어린이들이 볼것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다. 꼭 이 점만은 고쳐주었으면 한다. 상식을 우선적으로 융통성 발휘하길…쭔 강우규 화명동공무원들이 민원 처리 속도나,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달라졌음이 피부에 와 닿는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일을 ‘법대로' 처리하여,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민원인이 곤란에 빠지는 일이 많다. 행정 편의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상식적인 선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상식을 우선적으로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했으면 한다.달라진 학교환경 고려하길… 정봉화 덕천여자중학교 교감올해 구청에서 실시하는 북구 장학금을 신청 하는데 해당 학년의 석차를 제시하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 학교에서는 학기 중간에 석차를 내지는 않는다. 과목별로 석차를 내므로 과목별 우수자가 나온다. 고등학교는 학기제로, 중학교는 학년제로 전체석차는 년말에 한번을 낼 뿐이다. 학기 중간에 석차를 내려면 교사가 장학금 신청자를 위한 작업을 해야한다. 공무원들도, 성가시겠지만 달라진 환경을 살폈으면 한다. 늘 그대로인 것은 없으므로 객관적인 자료가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필요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조건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를 마련했으면 한다. 2000.01.01 조회수 : 364
- 따뜻한 손길 이 윤 화 신라대학교 국어교육학과 2학년 올해는 IMF로 동결되었던 대학교 등록금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저는 사립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국립대학 등록금 두 배 정도의 한 학기 등록금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인상되면 그 부담이 더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크나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산북구 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뜻밖의 도움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사람의 도움을 베푼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부산북구장학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모든 학생들 역시 저의 마음과 같으리라 생각 합니다.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남에게 도움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저 역시 도움을 받아 고마워 하고 기뻐했던 것을 기억하고 훗날에는 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베풀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부산북구장학회의 따뜻한 손길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부산북구장학회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와 더불어 어러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낼 수 있는 이들이 더욱더 많아져 저와 같이 도움 받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이들 역시 많아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2000.01.01 조회수 : 498
- 구민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하면서 임 말 용 (재)부산북구장학회 이사장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와 사랑으로 우리 모두의 정성이 모아질 때 소중한 결실이 맺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희망의 새 천년, 경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부산북구장학회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공부하면서 원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지난 97년 12월 30만 구민의 이름으로 설립된 본 장학회가 벌써 두 돌을 맞았습니다.그동안 매월 익명으로 후원금을 기탁해 주신 분, 한 푼 두 푼 모은 저금통을 가져오신 분,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이나 시상금 전액을 기탁해 주신 분, 구민 모두가 장학회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셨을 뿐 아니라 1세대 1회원증 갖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 성원에 힘입어 본 장학회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83명의 장학생을 배출하였으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하여 초대 이사장으로 구민여러분과 함께 자축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면학의 꿈을 접어야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며 본 장학회가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구민여러분!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와 사랑으로 우리 모두의 정성이 모아질 때 소중한 결실이 맺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결실이 다시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맺을 때 우리의 기쁨은 한층 더 배가되고 나아가 북구의 미래는 더욱 풍요롭고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래의 꿈인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는 일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값진 일이라 하겠습니다. 구민 한사람 한사람의 소중한 뜻이 모아 질 때 부산북구장학회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장학회 발전을 위해 성원을 보내 주신 구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새 천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일 두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000.01.01 조회수 : 312
- 새 천년에 가져야 할 공직자의 마음 자세 홍 완 식 북구 부구청장 질시와 반목, 대립과 갈등의 시대였던 20세기가 지나가고 새로운 천년이 밝아왔다. 이젠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을 접고 평화와 공존을 위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인류는 유사이래 가장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백년 간은 인류 역사의 극히 미미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어느 시기보다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고 인류는 이제 산업혁명을 넘어 정보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단순한 기술적 발전뿐 아니라 이에 걸맞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는 곧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과 전환을 의미한다. 새 천년은 분명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점이 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변화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다.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인과 국가는 번성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망할 것"이라는 비스마르크의 말처럼 우리는 이를 예증하는 무수한 사례들을 역사에서 보아왔다.공직사회도 변해야 한다. 정부 출범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우리의 공직사회는 관료주의적 권위주의와 무사 안일의 행태에 젖어 왔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의 핵심이 바로 친절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 주민들은 더 이상 그들이 받는 혜택이 반사적 이익이나 무상 서비스가 아님을 잘 알고 있고 나아가 그들의 권리인 만족한 행정서비스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요구하고 있다. 만족한 행정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친절이다. 설사 민원인의 요구가 법·규정·관습 등의 측면에서 다소 무리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민원인의 욕구나 불만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회피하거나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공직자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또한 공직자 스스로도 그러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보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절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그 인식의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 제도적 장치 또한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구청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 만들기를 선언했다. 전국 최초로 구민헌장을 제정했고 친절 선서비 건립과 친절봉사 선서문 낭독, 친절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러한 목표와 노력은 어디까지나 30만 구민을 위해서 열심히 봉직하겠다는 최상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매진해 나가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따라서 허황된 선전문구는 결코 아니며 협소한 로칼리즘에서 벗어나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론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을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친절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경우만 해도 80년대 대처수상이 집권한 이래 공무원의 관료적 문화를 바꾸기 위하여 20여년 동안 체질개선을 해오고 있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는 백년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아무리 영국의 경우가 우리에게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마냥 20년을 소비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북구청을 가장 단시일 내에 만들어 나가는 것은 30만 북구 주민의 엄숙한 요구이자 500여 북구청 직원들의 역사적 사명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 북구청 공직자 모두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최상의 친절 서비스를 공급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새 천년에 가져야 할 공직자의 바람직한 마음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2000.01.01 조회수 : 351
- 낚시도사의 필수품은 쓰레기 봉투 ■■“고기잡는 비법이 무엇입니까. 도사님”도사님 왈 “쓰레기 봉투 1장만 가져가면 돼”■■아직은 낚시바늘을 제대로 맬 수 없는 왕초보인 내게도 기회는 왔다. 비슷한 초보끼리 주말을 택해 원정낚시를 가기로 계획한 것이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려가니 일상생활의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새벽 5시 전남 고흥군의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서야 목적지인 섬에 도착했다. 갯바위에는 어제부터 낚시를 하고 있다는 어르신이 있었고 초보인 우리는 혹시 방해가 될까 조용히 옆에서 낚시를 했다. 노래미, 망상어 등 우리 수준에 맞는 고기를 몇 마리 잡아 일행은 라면을 끓이고 소주를 꺼내 마시면서 어르신께도 한 잔 권했다. 인사를 나눈 뒤 어르신의 살림망을 본 우리는 놀랬다. 꿈에도 그리던 감생이(감성돔)가 그렇게 많이 있을 줄이야. 일행은 순간 어르신에서 도사님으로 바뀐 그분에게 존경과 부러움을 표시했다. 철수하기로 한 배가 오기 1시간 전쯤 도사님이 낚시도구를 정리하기에 “왜 벌써 일어나십니까?” 물어보니 주머니에서 시커먼 큰 봉투를 꺼내더니만 우리가 버린 라면봉지, 휴지, 담배꽁초 등을 주우셨고 배가 올 때까지 넓은 갯바위를 돌아다니셨다.철수하면서 우리가 있던 자리를 돌아다보니 갯바위는 쓰레기 한점없이 청소되어 있었고 일행은 또다시 도사님께 존경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낚시가 목적인 나는 도사님께 귓속말로 고기잡는 비법을 물었고 도사님 왈 “쓰레기 봉투 1장만 가져가면 돼”라고 하셨다. 이후 나는 초보꾼 중에서도 제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쓰레기 봉투를 3장이나 가지고 가서 철수 1시간 전에는 갯바위를 돌아 다녔으므로….이재렬 금곡동 1999.11.25 조회수 : 539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