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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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소·명물 / 화명 대천천

  • 2018-07-26 15:15:10
  • 문화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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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소·명물 / 화명 대천천

우리동네 명소·명물 / 화명 대천천

시원한 물·매미소리도심 속 피서 1번지

여름엔 하루 2000명 넘게 방문

애기소에 간직된 전설 애잔

 

우리 구에서 여름철에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곳을 꼽으면 대천천이 첫 순위일 것이다. 평년에도 7~8월에는 하루에 2000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는 곳인데 유례없는 더위가 예고된 올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대천천은 금정산 고당봉 아래 북문재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상학산 상계봉에서 시작된 물을 만나서 생긴 하천이다. 북구보건소 아래 낙동강 합수부까지의 길이가 4km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산에서 발원한 자연하천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이 둘러쳐져 있고 소음이 거의 없어 도심과 가깝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계곡 주변에 다양한 생물체가 살고 있어 자연학습장 역할도 한다.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아오지만 비로 인해 수량이 불어날 때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들과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면 코오롱아파트 옆에 폭이 넓고 물이 얕은 곳이 있으므로 그곳을 이용하고 구명조끼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 구가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위대한 북구 유산 40에는 대천천 애기소가 포함되어 있다.

애기소에는 슬프고도 애잔한 전설이 서려 있다. 옛날 옛적에 대천천의 풍광에 끌려 올라온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부인이 주변의 멋진 풍경에 정신이 팔려 애기가 웅덩이에 빠져 죽는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애기가 빠진 곳이라 하여 애기소()’라고 불리는 웅덩이는 넓이가 500정도이며 웅덩이 옆 폭포의 높이는 4m 정도였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흔적이 희미하다.

박유미 / 희망북구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