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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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연습과 노력이 완벽함을 만든다

  • 2013-10-2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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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기 성 /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영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매체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시장성이 뛰어난 스포츠 스타 중에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김연아 선수가 선정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김 선수의 압도적 기량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선정에 큰 몫을 차지했다고 한다.
평창이 독일의 뮌헨을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중심에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20대 어린 선수가 95명의 IOC위원들 앞에서 차분하게 진심을 담아 PT를 이어갈 때 많은 사람들은 그저 당차다거나 배짱이 두둑하다라고만 평가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김 선수의 자신감과 정직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단 3분 짜리 발표를 위해 2천 번이 넘게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은 눈빛, 손짓, 말투까지 모두 정확히 짜여진 각본대로 수천 번의 연습이 만들어낸 것이다.

연습과 노력이 완벽함을 만들어 낸다. 대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덕목으로 자신감과 집중력, 의지력, 자기관리를 든다. 그 어떤 천재도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연습과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끊임없는 노력이 빛나는 완벽과 성공을 이루어낸다.
가난 속에서도 치열했던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요즘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많이 나약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나는 안 돼”라며 쉽게 지치고 포기해 버린다.
이들에게 나는 몇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첫째는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며 둘째는 끈질기게 준비하라는 것이다. 인생의 가장 극적인 드라마인 역전극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세웠으면 투지와 끈기로 실력과 지혜를 다해 한바탕 부딪혀야 한다. 하지만 부딪히기 전에 반드시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갈고 닦고 또 갈고 닦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분명 실패도 있을 것이다.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맷집을 키우고 내공을 기르라고 당부하고 싶다.

매일 매일을 값진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미래는 분명 성공이라는 덤이 함께 한다. 혹여 자신의 미래가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의 자신을 바라보라. 현재는 바로 미래의 원인이다. 결국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의지력과 지칠 줄 모르는 끈기가 필요하다.

학창시절 모두가 배워 알고 있는 논어의 글귀가 있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悅呼)’. 그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의미로만 알고 있었고 사실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몇 학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때때로’라고 해석된 ‘時’를 ‘항상(끊임없이, 쉼 없이)’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제대로 들어맞는 느낌이다.
배운 것을 끊임없이 익히고 갈고 닦는 노력의 자세를 강조한 것이 아니겠는가!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어떠한 일이든 쉬지 않고 애써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