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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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 우수프로그램구포2동 서예교실

  • 2001-10-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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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묵향에 취해

동사무소라는 딱딱한 이름에서 주민자치센터라는 명칭으로 탈바꿈한지도 벌써 1년. 자치프로그램으로 출발한 구포2동 서예교실도 첫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었던 것이 이젠 30여명의 회원인데 정말 서예를 사랑하는 이들만의 모임이란다.
매주 화, 금요일 10∼12시까지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올해 한국서화예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성점숙 강사의 열정과 한 획이라도 정성을 다 하려는 회원들의 배움의 열정이 서예교실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처음 ‘一’자 만 2개월간 연습하던 실력이 날로 향상되어 이제는 한시를 쓸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이루어진 회원들은 가족과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뿌듯함이 이 시간을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채워준단다.
회원중의 한 사람은 여기서 배워 집에 돌아가 남편과 함께 연습도 하고 같이 공부도 한다는데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일인가. 보고 듣는 이의 마음도 흐뭇함으로 가득하게 했다.
어떤 계기로 서예교실에 입문하게 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재경 서예교실 회장은 “뭔가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찾던 중 마침 서예교실 소식을 접하고 시작하게 되었다”며 “평생공부라 생각하며 붓을 접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동참해서 묵향에 취해 같은 기쁨을 향유 할 수 있으면 더 할 수 없는 기쁨”이라 했다.
초창기부터 입문한 백순기 회원은 ‘붓을 잡는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지며 무아지경을 느낄 수 있어’ 붓을 접하는 시간이 늘어난단다.
서예교실을 들어서는 순간 먹의 향기도 매혹적이었지만 무엇인가에 심취해서 열정을 태우는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구포2동 서예교실은 지난 9월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자 사례발표에서 2등을 수상한 바 있다.
10월말 한국서화예술대전에 참가할 작품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든 회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좋은결과가 있기를 기도해 본다.
문의 : 구포2동 주민자치센터
☎ 332-2301
배연주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